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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전문경영인 영입 '바람'
경희 건국 동국대 등 전문경영인 출신 부총장 영입 서둘러
교육, 연구 분야와 더불어 행정, 경영이 대학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 전문경영인 영입이 늘고 있다. 총장을 외부 영입한 경우는 있었으나 교수에게만 자격을 줬던 부총장직을 개방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앞서 미국의 주요 사립대들이 외부 전문경영인에게 행정 전반을 맡겨 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이같은 변화의 단초로 해석되고 있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총장 오명)가 전문경영인 영입의 선봉에 위치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9월 오 총장 취임과 함께 대외협력 부총장을 신설, 최석식 당시 과학기술부 차관을 영입했다.

경희대(총장 조인원)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4일 경희대는 부총장 자리에 교수가 아닌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학교법인 정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종전 정관이 규정하고 있던 '부총장은 교수로 보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대신 '부총장은 교수로 보하거나 동등 이상의 학식을 갖춘 자로서 총장의 제청에 의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교수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 경영인이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을 경우, 부총장에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경희대는 이날 의무부총장에 의사 출신이 아닌 공영일 전 총장을 임명, 전문경영인 체제에 한발짝 다가섰다.

경희대 정혜영 기획조정실장은 "대학의 경영 혁신을 단행하고 행정업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면 보직 교수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이를 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국대(총장 오영교)에도 인사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오영교 총장은 지난 2월 총장 내정직후 경영 부총장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3월7일 동국대는 학교정관 개정을 통해 '경영 부총장은 별정직으로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외부인사 영입의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서울 부총장을 학사 부총장과 경영 부총장으로 나누고, 이중 경영 부총장에게 사업개발, 행정업무 같은 경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기업체 임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인사를 대상으로 경영 부총장 영입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태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4-05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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