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는 지난 22일 희망퇴직과 관련한 공지를 내고 23일부터 25일까지 신청자를 받았다. 대상은 전 직원. 퇴직일자는 2007년 2월 28일이다.
공문에는 "직원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퇴사를 희망하도록 하는 한시적 희망 퇴직제 시행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접수 마감결과 과장급 직원 4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파업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이나 해임되는 등 징계를 받은 인물들이다.
사실상 이번 희망퇴직은 이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를 철회하는 대신 명예퇴직 규정에 준해 퇴직 기회를 부여하자는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징계철회가 되지 않는 한 법정투쟁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측과 징계가 아닌 희망퇴직으로 마무리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에 체결된 단체협약 과정에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노사화합이라는 명분아래 이들의 희생이 강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이번 단체협약에서 과장급은 사용자에 포함돼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는 학교 측의 주장이 반영됨에 따라 희망의 여지가 없어진 것"이라며 "추가 징계가 예고되는데다 징계철회 소송도 장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당사자들이 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철 총장과 박선영 노조위원장 등 한국외대 노사 관계자 200여명은 3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2007년 노사 화합의 신년모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