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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등록금협상 ‘차선의 선택’(상보)
신입생 17.4%, 재학생 9.7% 최종 합의
30% 가까운 기성회비 인상안을 제시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던 전북대(총장 서거석)가 1일 새벽, 진통 끝에 신입생 17.4%, 재학생 9.7%의 등록금 인상률을 최종 확정했다.

서거석 총장은 ‘구성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최선은 아니지만) 학생·학부모 사정과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한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 과정은 긴박했다. 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9차 등록금 협의 테이블에서 학교측은 신입생 22%, 재학생 15.7%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당초 29.4% 인상안에서 한발짝 물러선 안이었지만 학생들은 ‘한자릿수 인상’을 고수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후 11시께 학교측이 신입생 22%, 재학생 15.7% 안의 기성회 이사회 단독 상정을 시도하자, 학생들 80여명은 출입문을 막고 대학본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협의가 재개된 것은 2월 1일 오전 2시경. 다시 밤을 새며 논의를 거듭한 결과 오전 7시께 신입생 17.4%, 재학생 9.7%의 인상안에 합의, 기성회 이사회에서 이를 확정했다.

학교측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애초 전북대는 기성회비를 타 거점국립대 수준으로 ‘현실화’시키겠다는 의지로 29.4% 인상안을 밀어붙였기 때문.

곽용근 홍보부장은 “인상요인을 다 반영하지 못했지만, 학생 입장도 고려한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등록금 책정 기한을 1월 말로 잡은 것도 부담요인이었다. 곽 부장은 지난해 인상률 8.7%보다는 올랐다며 위안을 삼았다.

학생측은 재학생에 한해 ‘한자릿수 인상’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신입생·재학생 구분 없는 등록금 인상률 적용을 주장했던 것은 양보해 신입생은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금을 내게 됐다. ‘신입생 인상률은 내주고 재학생 인상률을 챙기는’ 형태가 된 셈이다.

서 총장은 재정 확충을 위해 △국고지원 확대 △발전기금 모금에 더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기성회비 인상이 애초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 따라 다른 활로를 찾겠다는 얘기. 서 총장은 “국내 10위권·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의 기틀을 마련하는 개교 60주년을 만들자”면서 “등록금 협상 과정의 잡음은 잊고 구성원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2-01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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