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2004∼2006년 전국 195개 대학 신규 교수 임용 현황 조사 결과 전체 대학의 절반이 넘는 104개교(53.3%)가 2,177명의 비정년 교수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년 교수 채용은 2004년 41개 대학 384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9개교 956명, 올해는 상반기에만 104개대 837명으로 크게 늘었다.
2년 전에 비해 도입 대학은 2.5배, 전체 비정년 교수 수는 6배 정도 늘어난 것.
현재 104개 대학에 근무하는 비정년 교수는 2003년 일부 채용 교수 등을 합치면 2,268명으로 이들의 평균 강의 시간은 10.9시간으로 분석됐다. 정규직 교수에 비해 강의시간은 많고 평균급여는 79.3%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기본급 기준이어서 실제 연봉은 각종 수당을 받는 정규직 교수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일부 대학이 비정년 교수를 소규모로 뽑았지만 2003년 연세대가 비정년 교수 제도를 도입하면서 대학가로 확산됐다. 비정년 교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홍익대로 168명을 채용했다. 경희대(104명) 연세대(82명), 청주대(74명), 한림대(73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 교수 가운데 비정년 교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신대로 28명 중 18명(64.3%)이었고 이어 아세아연합신학대 40.4%, 목포가톨릭대 37.5%, 서울교대 36.2% 등이었다.
대부분 대학들은 비정년 교수를 1, 2년 단위로 2, 3번만 재계약할 수 있다는 규정을 뒀다. 이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하는 대학은 64.4%, 교수회의에 참가할 수 있게 한 대학은 58.7%에 불과했다.
비정년 교수 채용은 대학들이 인건비 지출을 줄이면서도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두뇌한국(BK)21사업, 지방혁신역량강화(NURI)사업단 심사 때 전임교원확보율을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하자 대학들은 앞다퉈 비정년 교수 채용을 늘리고 있다.
비정년 교수를 계속 늘릴 경우 신분 불안 등으로 학문 연구에 전념할 수 없어 궁극적으로 대학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