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향신문은 ㅈ대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실 자료 등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ㅈ대 정보통신과 2004학번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정원(39명)의 60%인 23명이다. 80세 이상 고령자도 2명이나 있다. 이들은 모두 2004년 3월 신학기가 시작된 이후 진행된 2차 추가모집을 통해 입학했으며, 전원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았다.
이 학과의 교육프로그램은 웹디자인, 회로이론, 디지털공학 개론 및 실험, 윈도즈프로그래밍, 초고주파 공학 등 첨단 정보통신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젊은 사람도 배우기 힘든 과목이란 평가다. 고령 학습자는 사실상 수학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당시 입학한 고령자 23명 중 현재 학교에 다니는 사람은 1명도 없다. 대부분 입학하자마자 자퇴하거나 1학년 2학기부터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학교측에 따르면 2006년 10월 현재 노환으로 인한 사망이 2명, 자퇴 8명, 미등록 13명이다.
최순영 의원실은 “신입생 충원율이 낮으면 누리사업 심사 과정에서 점수가 깎이기 때문에 사전에 고령자를 입학시켜 학과 정원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고령자 신입생 중 상당수가 이 학과 모 교수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이라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ㅈ대 정보통신과는 그해 6월 누리사업 참여가 결정됐고, 지금까지 5억1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이같은 고령자 모집은 누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 대학의 다른 학과에서도 진행됐으며 2005학년도에도 계속됐다.
ㅈ대 정보통신과 학과장 ㄴ씨는 “평생교육 진흥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고령자를 선발한 것”이라며 “누리사업에 선정된 이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들 고령 학생에 대한 지원은 중단했다”고 말했다.
최순영 의원은 “ㅈ대처럼 누리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신입생 충원율을 부풀리는 등 편법을 동원한 대학이 많다”며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누리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