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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비대위-교수협 따로 가나
농성 해산 요구에 거부 입장
교비횡령 사건으로 경북 경주대 교수협의회가 농성을 시작한 지 9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가 농성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교수협이 거부의사를 밝혀 내홍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학교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교수협에 따르면 비대위가 지난 12일 회의를 갖고 교수협에 농성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비대위는 부총장, 직원대표 3명, 학생대표 3명, 동문대표 1명으로 1차 회의를 열었으며 교수협 대표 3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비대위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대학종합평가 현지방문평가 기간만이라도 우선 농성을 풀고 플래카드와 성명서를 철거할 것을 요구했으나 교수협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교수협 관계자는 "총장이 있고 학교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되는 상황에서 비대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교수들의 농성이 대학종합평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은 횡령한 교비 환수와 교육부 감사를 통한 임시 이사 파견, 신임 정문화 총장과 재단 퇴진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교수협도 비대위에 동참해 학교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비대위 차원에서 대학종합평가 기간만이라도 플래카드와 성명서를 철거하고 농성을 그만둘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교수협도 비대위에 참가해 학교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교수협이 자신들의 입장과 행동을 계속 고집할 경우 비대위 차원에서 징계를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교수협 소속이 아닌 교수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오는 19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교비횡령 사건으로 직원이 구속되자 교수협은 재단과 학교의 실질적 책임자인 김일윤 당시 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월 3일 농성을 시작했으며 퇴진 압력을 받아오던 김 총장은 지난 8월 말일자로 사퇴하고 신임 정문화 총장이 지난 달 1일 취임했다.

그러나 교수협이 김 전 총장이 내세운 정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출근과 취임식 저지 방침을 밝혀 정 총장은 취임식없이 업무를 시작했으며 교수협은 정 총장 퇴진과 임시 이사 퍄견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0-16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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