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정보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우경명 과장은 ‘선생님’으로 통한다. 지난 5년 여 기간동안 우 과장이 배출한 ‘아주 특별한 수료생’만 1천 여 명에 이른다. 이들 모두에게 우경명 과장은 선생님인 셈. 수많은 제자들은 모두 목원대가 진행 중인 노인정보화 교육사업을 이수한 수료생 들이다.
우 과장은 "알파벳을 몰랐던 어느 할머니가 손자들과 전자우편을 주고받은 사실에 감격해 눈물을 흘린 이후 삶에 대한 적극성이 더해져 건강도 좋아지셨다"며 노인 정보화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경험한 일화를 소개했다.
목원대 노인정보화교육은 5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기초부터 중급 홈페이지과정까지 진행된다. 교육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우 과장은 지난 2000년부터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무료강의인 만큼 ‘거기서 거기겠지’란 마음으로 첫 발을 들인 수강생들도 목원대 직원들의 교육이 끝날 즈음이면 장문의 소감문을 통해 아쉬움을 달랜다”고 덧붙였다.
요즘 유행처럼 회자되는 유비쿼터스 캠퍼스에 대한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내가 있는 장소에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서비스 받을 수 있으면 그게 U-캠퍼스”라는 것.
| ▲ 목원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인키 |
그의 이런 철학은 목원대를 색다른 U-캠퍼스로 만들어 놓았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유 캠퍼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 실습실에 각 국가별 운영체제와 자판을 도입한 것이다.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각국 언어에 맞게 준비된 컴퓨터는 이 대학 학생 외에도 지역주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다.
대학정보화 차원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염려도 있기 마련. 목원대가 지난 해 인터넷 키오스크(이하 인키) 시스템을 처음 도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려도 많이 했었다. 설치 후 구조물만 하나 더 늘어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키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편안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우 과장의 이런 걱정은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함께 신규 콘텐츠가 꾸준히 등록되는 것을 확인한 후 만족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학생들이 줄서서 인키를 사용한다. 이제 인키는 대학 정보화에 꼭 필요한 시설물로 부상했고 앞으로는 디지털 방송망으로 그 이용도가 높아 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올해 정보화 시스템 신규도입이라는 밑그림을 준비 중인 우경명 과장은 얼마 전부터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스스로의 목표관리를 위해서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각자의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관리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수첩에 본인이 총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다짐도 새겨 넣었다. 아랫사람 입장에서는 볼멘소리를 늘어놓을 수 있지만 총장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양보할 일은 양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의 책상위에 놓인 두 개의 탁상달력 모두에는 매일의 일정이 빼곡히 적혀있다. 그는“이제 대학도 변해야 한다. 캠퍼스 울타리 안에서만 살아가던 시대는 끝났다. 대학끼리 교류하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서로 윈-윈 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한다는 정보화 시대 속에서의 대학 생존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