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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설문조사결과 [2] 전자, 공사, 외국계기업
■ 전자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새삼 확인해 볼 수 있는 수치 그 자체였다.

삼성전자는 취업 희망 기업과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을 묻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3년부터 3년 연속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2위 기업과의 격차 또한 현격하다.

삼성은 <대학생 의식조사>가 처음 실시된 1988년 이후 13년 연속 최정상의 그룹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기업별 조사로 설문 형태가 바뀐 2001년부터는 삼성전자가 바통을 이어받아 2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 예의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역시 정상의 영예를 재차 누림에 따라 삼성의 ‘독보적인 아성’은 18년째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나선 기업은 소니.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2개 항목 모두에서 2위,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2개 항목의 지지율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상승한 수치다.

소니는 2003년 사회공헌도 단 1개 항목에서 3위의 성적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만 유일하게 2위를 기록했을 뿐 취업 희망 기업과 국제경쟁력 항목 등에서 선두권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던 LG전자가 다시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의 경우 역시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2위에 랭크되는가 하면 취업 희망 기업과 국제경쟁력 등 2개 항목에서도 각각 3위에 올랐다. 이로써 LG전자는 3개 항목 모두에서 선두권으로 복귀한 셈이다.

대학생들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59.1%가 그렇게 답했다. 2위는 14.8%를 얻은 소니가 차지했다. LG전자는 13.8%를 득표, 1%포인트 차이로 3위에 기록됐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도 삼성전자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과반수가 훨씬 넘는 66.4%의 지지의사를 이끌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2위에는 14.1%를 득표한 LG전자가 랭크됐다. 소니는 4.7%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제경쟁력 항목 역시 삼성전자가 60.5%를 차지, 1위 자리를 당당히 거머쥐었다. 2위는 18%를 획득한 소니에게 돌아갔으며 LG전자가 13.5%로 그 뒤를 추격했다.

■ 공사

‘전기의 위력’은 올해 역시 그 힘을 유감 없이 떨쳤다.

한국전력공사는 취업 희망 기업 항목과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 3개 문항 모두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게 취업 희망 기업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을 뿐 3년 연속 대부분의 항목에서 정상을 차지함에 따라 공사 가운데 최고이자 최강이라는 칭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2위,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 항목에서 공히 3위에 랭크됐다. 지난해와 동일한 성적으로 무난하게 수성에 성공한 셈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취업 희망 기업 항목에서 1위 자리를 놓고 한국전력공사와 격전을 벌였으나 석패했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앉아 2위에 기록됐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차지했다.

대한주택공사 역시 성적이 지난해와 동일했다. 공사 가운데 사회공헌도 항목 서열 2위.

응답자 가운데 19.5%가 한국전력공사를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했다. 2위는 18.9%를 얻은 한국관광공사로 집계됐다. 하지만 1위와 2위 간 격차는 0.6%에 불과해 승부가 아슬아슬하게 갈렸다. 대한무역진흥공사가 12.6%를 기록,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취업 희망 기업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두 항목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도 항목 역시 전기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만큼 큰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재차 확인한 대목이었다. 한국전력공사가 18.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자리는 13.9%를 얻은 대한주택공사에게 돌아갔다. 10.4%의 대한무역진흥공사는 3위.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단연 돋보였다. 응답자 22.9%가 한국전력공사를 1위 자리에 추대했다. 대한무역진흥공사는 14.6%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12.9%로 3위에 랭크됐다.

■ 외국계 기업

MS코리아와 한국IBM, 소니코리아의 3파전 양상이다.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에서의 1위 타이틀을 각각 하나씩 챙겼다.

하지만 종합 순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MS코리아와 소니코리아만이 나란히 정상을 밟았다.

MS코리아는 취업 희망 기업 항목 1위 자리 외에도 사회공헌도 항목 2위 자리까지 챙겼다. 소니코리아 역시 국제경쟁력 항목 1위 자리 외에 취업 희망 기업 항목 2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결국 종합 순위 동률을 기록하며 ‘금메달’ 1개에 그친 한국IBM을 한 계단 뒤를 밀쳐낸 것이다.

‘전통의 강호’ MS코리아의 선전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소니코리아의 이 같은 돌풍은 미처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소니코리아는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각 항목의 1위에서 3위까지로 구성되는 선두권에 단 한 차례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기업이다. 다만 지난해 일거에 취업 희망 기업 1위,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두 항목 공히 2위에 랭크되며 급부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 역시 계속되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MS코리아와 한국IBM 간의 박빙의 승부가 10여 년을 두고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설문 결과는 한국 시장에서의 MS와 IBM 간의 자존심을 건 일대 격전에 다름 아니었다.

매년 두 기업은 첨단 기술력·취업 희망 기업 등 각각의 항목에서 1위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었다. 다만, 2003년부터 설문 항목이 취업 희망 기업·인지도·첨단 기술력 등 3개 항으로 늘어나면서 MS코리아가 점차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MS코리아는 2004년 취업 희망 기업 항목에서만 2위를 기록했을 뿐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2개 항목 모두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한국IBM을 마침내 따돌렸다. 하지만 MS코리아로서는 올해 기나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순간 소니코리아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난 셈이다.

한국IBM 역시 관록의 기업이다. 순순히 물러설 수만은 없는 일이다. 지난해의 분패를 딛고 올해 ‘사회공헌도 1위 기업’이란 타이틀은 회수했다.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엔 충분하다.

올해의 경우 새로운 ‘고수’들이 속속 얼굴을 내민 해이기도 하다. 모토로라코리아가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2위 자리에 오르며 성대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HP는 취업 희망 기업 항목에서 3위로 올라섰다. GM대우와 노키아코리아 등이 각각 사회공헌도와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3위로 진입, 새로운 선두권을 형성했다.

응답자 18.2%가 취업 희망 1순위 기업으로 MS코리아를 택했다. 소니코리아는 득표율 8.7%. 지난해 제왕 타이틀을 내려놓고 2위에 랭크됐다. 한국HP가 7%의 지지를 획득, 새로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응답자 12.5%가 한국IBM을 정상에 올려놨다. 지난해에 비해 단박에 두 계단이나 뛰었다. 2위는 7.6%를 얻은 MS코리아에게 돌아갔다. 3위 자리는 5.6%의 GM대우 몫.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는 소니코리아가 19.3%로 1위의 영예를 한껏 누렸다. 2위는 7.5%의 모토로라코리아가 차지했다. 노키아코리아는 이 보다 0.2%포인트가 낮은 7.3% 득표로 3위에 기록됐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0-1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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