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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설문조사결과 [1] 금융권, 보험업계
■ 은행

국민은행의 ‘천하통일’이 이제 자리를 잡은 형국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취업 희망기업?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3개 모든 항목에서 정상의 영예를 만끽했다.

기실 은행권은 외환 위기 이후 급격한 재편 과정 속에서 혼전에 혼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2003년까지의 설문 결과는 1위와 2위 간의 격차가 대부분 1%포인트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을 지경이다.

국민은행은 2003년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1위,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항목에서 공히 2위를 차지했으나 ‘패왕의 자리’는 맞수 우리은행에게 내줘야 했다. 말 그대로 석패였다.

절치부심, 마침내 지난해 취업 희망기업·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3개 전 항목에서 1위 자리를 석권한 바 있다. 이로써 매년 박빙의 승부를 펼쳐온 우리은행과의 ‘1%포인트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울러 올해 재차 이를 확인한 셈이다.

한편 올해의 변화된 지형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대목은 농협의 선전. 뉴 페이스로 새롭게 등장한 농협은 올해 단박에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 두 항목 공히 2위에 랭크됐다.

특히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3위와의 격차를 대폭 벌려놓은 대신 국민은행의 득표율에 상당 부분 근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그 추격 속도에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외환은행은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2위를 기록하며 올해의 승부를 접었다. 지난해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2개 항목에서 각각 공히 2위에 안착하는가 하면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도 3위에 랭크, 3개 전 항목에 보무도 당당하게 선두권에 진입했었다.

우리은행은 불과 한두 해 사이 ‘상전벽해’와도 같은 상황을 맞았다. 취업 희망 기업 항목에서 유일하게 3위에 올랐을 뿐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3위로 선두권에 처음 이름을 내걸었다. 지난해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3위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새롭게 합류했던 씨티은행은 올해 역시 자리를 지켰다.

응답자 가운데 32.1%가 ‘국내 최대 은행’ 국민은행을 취업 희망 1순위 기업으로 꼽았다. 2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다. 2위는 농협. 11%의 지지도를 이끌어 내면서 선두권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이보다 0.2%포인트가 부족한 10.8%로 3위에 머물렀다.

사회공헌도 항목 역시 국민은행이 단연 앞섰다. 30%를 득표, 3년 연속 권좌에 올랐다. 다만 농협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 2위 농협은 22.6%의 표를 쓸어모으며 9.7%의 3위 기업은행과 거리를 상당 폭 벌려놨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국민은행이 28.1%로 지난해와 같이 1위를 차지했다. 2위 자리는 12.2%의 외환은행에게 돌아갔으며 씨티은행이 11.4%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

■ 생명보험

올해 역시 삼성생명이 앞서나가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추격전이 점점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순위는 지난해 이미 판가름이 난 모양이다. 결과는 지난해의 재판이다.

삼성생명은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2개 항목에서 선두자리를 거머쥐었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만 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빼앗은 사회공헌도 1위 기업의 명예를 무사히 지켜냈다.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항목의 성적은 공히 2위에 랭크됐다.

2003년의 성적표는 삼성생명의 완승. 삼성생명이 ‘3관왕’을 기록한 반면 교보생명은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 항목 각각 2위, 국제경쟁력 항목 3위에 그쳤다. 외국계 생보사의 전방위 도전 속에서도 명실공히 삼성이 독주체제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다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생명의 질주에 교보생명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관록’의 교보생명이 삼성생명에게서 사회공헌도 항목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나머지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2개 항목에서조차 순위가 상승, 각각 2위 자리에 가볍게 올라앉았다.

변화가 극심한 쪽은 외국계 생보사. 알리안츠생명과 AIG생명의 선두권 진입 싸움이 해가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승부에서는 알리안츠생명이 두 팔을 치켜들었다.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등 2개의 항목에서 공히 3위에 오르며 선두권에 다시 합류했다. 지난해 AIG생명에게 내줬던 것을 고스란히 되찾아온 셈이다.

알리안츠생명은 국내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 2003년 일순간 국제경쟁력 2위, 취업 희망 기업 3위로 급부상했다. 외국계 생보사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의 판세는 시시각각 변하는 법. 지난해는 AIG생명의 해였다. 취업 희망 기업?국제경쟁력 2개 항목에서 공히 3위로 입성하며 선두권 리스트를 새로이 갈아치웠다.

대한생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성에 성공했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 3위로 선두권에 3년 연속 합류했다.

응답자 31.8%가 취업 선호 기업으로 삼성생명을 첫손에 꼽았다. 2위는 25.4%를 얻은 교보생명에게 돌아갔다. 알리안츠생명은 7.4%를 기록, 3위에 올라 1년 만에 다시 선두권으로 복귀했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는 교보생명이 앞서 나갔다. 33.8%로 지지의사를 기반으로 정상을 밟았다. 삼성생명은 27.6%로 2위에 머물렀다. 3위 자리는 7.6%의 대한생명에게 돌아갔다.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는 25.8%를 득표한 삼성생명이 다시 1위에 올랐다. 2위는 15.8%의 교보생명이 차지했다. 알리안츠생명은 13.1%로 그 뒤를 쫓았다.

■ 손해보험

삼성화재의 질주가 시원하다.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의 경우 2위와 3위 간의 자리다툼이 더 치열할 뿐이다.

삼성화재는 취업 희망 기업과 사회공헌도·국제경쟁력 등 3개 항목 모두에서 후한 점수를 얻으며 추격세력들을 멀찌감치 떼 놓고 1위로 순조롭게 출항했다. 이로써 삼성은 생보·손보를 통틀어 보험업계 5관왕에 등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현대해상은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 2개 항목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국제경쟁력 항목에서도 3위에 올랐다.

LG화재는 국제경쟁력 항목에서 2위를 비롯해 취업 희망 기업·사회공헌도 항목에서 각각 3위에 랭크됐다.

다만 이채로운 점은 2위와 3위 간의 순위경쟁이 어느 업종보다 치열했다는 것이다. 현대해상과 LG화재 간의 격차 가운데 가장 큰 것이 5.4%포인트였으며 심지어 0.2%포인트 차이로 순위를 결정한 항목도 있었다.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손보사로 삼성화재가 뽑혔다. 응답자 가운데 37.5%가 삼성화재를 1위 자리에 올려놨다. 2위는 17.1%를 득표한 현대해상이 차지했다. LG화재는 14.8%를 얻어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사회공헌도 항목에서도 삼성화재는 28.8%의 지지의사를 이끌어내 정상에 등극했다. 2위는 18.6%의 현대해상에게 돌아갔다. LG화재는 13.2%로 3위에 랭크됐다.

국제경쟁력 항목 역시 삼성화재의 독무대. 응답자 가운데 40%가 삼성화재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으뜸기업으로 꼽았다. LG화재는 16.2%의 지지표를 획득하면서 2위에 기록됐다. 현대해상은 16%에 그쳐 간발의 차이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LG화재와 현대해상의 격차는 0.2%포인트에 불과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0-15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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