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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선호도 설문조사결과
■ 종합일간지

메이저와 마이너 간의 승부. 대학생 스스로 채점한 점수표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그들이 더 환호했다.

‘조중동’으로 불리우는 메이저 신문과의 일대 격전에서 선봉장을 자임하고 있는 마이너 신문 한겨레가 대학가를 평정했다. ‘제2창간’ 캠페인을 통해 독자 배가운동이 한창인 한겨레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형국이다.

대학생들은 ‘가장 즐겨 읽는 신문’과 ‘가장 신뢰하는 신문’ 등 두 문항 공히 1등 신문으로 한겨레를 선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전보를 울린 셈. 득표율 또한 상승했다. 선호도는 3.5%포인트, 신뢰도는 5.8%포인트 각각 뛰었다.

반면 조선일보는 재기전에 실패했다. 선호도 1위 탈환이 불발에 그쳤다.

기실 역대 결과는 그랬다. ‘신뢰도’는 한겨레가 가져가더라도 ‘선호도’만은 조선일보의 차지였다.

‘읽을거리는 조선일보, 논조는 한겨레’라는 식의 구도가 한동안 대학가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거의 매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선호도 항목에서 조선일보는 아예 선두권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신뢰도 항목에서 3위로 턱걸이했다. 예전의 영화를 떠올린다면 이 같은 수치는 한마디로 몰락 그 자체. 올해의 결과는 선호도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한겨레-조선일보 간의 진검승부 속에서 어부지리를 한 것은 중앙일보. 이른바 ‘X파일’이라는 핵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언론사 회장이 ‘떡값 배달부’ 노릇을 하는, 웃고 넘길 수만은 일대 희극이 연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중앙일보의 득표율 수치는 공히 추락했다. 선호도 항목에서는 2.7%포인트, 신뢰도 항목에는 5.7%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동아일보는 신뢰도 항목에서만 3위로 선두권에 합류했다. 지난해는 이와 달리 선호도 항목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응답자 가운데 28.2%가 한겨레를 가장 즐겨 읽는다고 밝혔다. 선호도 2위는 중앙일보의 몫. 19.8%가 그렇게 답했다.

지난해 아예 선두권 밖으로 밀려났던 조선일보가 13.4%로 선전했다. 순위는 3위.

가장 신뢰하는 신문 역시 응답자 39.7%가 한겨레라고 답했다. 중앙일보는 12.3%로 신뢰도 2위. 동아일보가 9.8%로 3위를 차지했다.

■ 방송사

MBC가 올해도 언론사 부문 전체 설문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설문 항목이 뉴스와 시사물을 중심으로 한 보도 부문과 드라마․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을 망라한 비보도 부문으로 구분, 실시됐다. MBC는 보도 부문에서 응답자 절반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MBC로서는 보도·비보도로 문항이 세분화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문항이 세분화되기 전인 2003년까지는 MBC의 독주 그 자체였다. ‘철옹성 MBC’라는 표현은 그리 과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비보도 부문은 MBC의 아킬레스건. 김삼순․나금순․최문순을 가리키는 유행어 ‘3순이’를 앞세워 올해 역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비보도 부문 결과는 지난해와 같았다.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

SBS의 얼굴 표정은 ‘맑음’. 매년 달았던 ‘공중파 3위’라는 꼬리표를 지난해부터 말끔히 떼 냈다.

SBS는 드라마를 비롯해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발판으로 당당히 비보도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사는 처음으로 선두권에 진입하며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YTN에게서 보도 부문 3위 자리까지 되찾아 왔다.

KBS의 성적표는 제자리걸음. 보도 부문 2위, 비보도 부문 3위에 각각 랭크됐다. 지난해와 같은 성적이다. 다만 득표율이 올랐다. 보도 부문과 비보도 부문이 각각 8.7%포인트, 2.2%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인 48.9%가 MBC를 보도 부문 최고의 방송사로 밀었다. MBC는 2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2위는 36.5%를 득표한 KBS. SBS는 6.5%를 얻었다. SBS는 지난해 케이블방송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YTN의 돌풍에 밀려난 바 있다.

대신 ‘드라마왕국’이란 칭호는 SBS의 몫으로 돌려져야 마땅한 모양이다. SBS가 42.3%의 지지 속에 비보도 부문 정상에 올랐다.

MBC는 순위가 그 다음이다. 4.5%포인트 차까지 추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득표율 37.8%로 2위. 16.3%의 KBS가 3위로 선두권에 이름을 적어 넣었다.

■ 인터넷언론

종이신문들을 제치고 젊은층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정상의 자리는 ‘뉴스게릴라’ 오마이뉴스가 챙겨갔다. 응답자 가운데 17.4%가 모니터로 읽는 신문 1위로 오마이뉴스를 지목했다. 지난해 보다 성적이 한 계단 올랐다.

인터넷언론 부문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분위기. 설문 실시 원년인 지난해의 경우 1위와 2위가 공히 30%대 선호도를 나타내며 ‘2강 구도’를 명확히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두권 3개 매체 공히 1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표가 다양하게 흩어졌기 때문이다. 언제 새로운 매체가 치고 올라올지 모르는 분야가 바로 이곳이다. 절대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연합뉴스가 14.8%를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라섰다. 3위는 미디어다음의 몫. 원년 1위 기록이 올해 13.6%라는 득표율 때문에 빛을 바랬다.

■ 스포츠신문

스포츠투데이에게 ‘제왕’이라는 칭호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6년을 내리 스포츠신문 부문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37.1%가 가장 즐겨 보는 스포츠지로 스포츠투데이를 꼽았다.

판세가 ‘1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매년 접전이 펼쳐지는 곳은 다름 아닌 2위 자리. 스포츠서울과 스포츠조선이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명승부전을 펼쳤다. 올해 역시 0.6%포인트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2위는 스포츠서울. 득표율은 20.2%였다. 2002년 이후 3번 도전 끝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19.6%를 득표한 스포츠조선은 3위. 내년을 기약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경제신문

매일경제는 난공불락 그 자체다. 설문 실시 이래 단 한 해도 정상의 자리를 내놓은 적이 없다. 매일경제가 2003년에 수립한 68.9%라는 수치는 언론사 선호도 부문 득표율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이신문 가운데서는 당분간 맞설 상대 찾기가 힘들 듯 하다.

응답자 가운데 37.1%가 최고의 경제지로 매일경제를 뽑았다. 2위와의 격차 또한 24.9%포인트로 여유가 있다.

2위 자리는 12.2%를 득표한 한국경제가 가져갔다. 매일경제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그 격차부터 좁히는 것이 수순. 매년 그 차이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도가 너무 더디다. 애간장을 끊는다. 앞도 봐야하고 뒤도 살펴야 하고.

지난해 3위로 선두권에 새로이 얼굴을 보인 헤럴드경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득표율은 11.3%. 한국경제와의 차이는 불과 0.9%포인트.

■ 무료 종합일간지

‘아침 7시 전쟁’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메트로의 승리로 일단락. 시장을 선점한 것이 대학가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런 까닭에 후발 업체들에겐 선두권 진입이 곧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다.

응답자 가운데 40%가 타블로이드판 무료 신문 1위로 메트로를 밀었다. 원년 정상을 차지했던 기세 그대로다. 득표율은 5.9%포인트 더 올랐다.

데일리포커스는 29.2%로 2위를 차지해 지난해와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데일리줌이 그 뒤를 이으면서 10.8%의 지지도를 끌어냈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10-15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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