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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업그레이드' 우리에게 맡기세요④
김계현 동국대 전산원장
폐쇄위기 전산원 회생...몸집 줄여 자신감 회복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아내야 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제가 맡아서 했을 뿐입니다."

개원 32년을 맞는 동국대 전산원은 지난해까지 폐쇄 위기에 몰렸었다. 학생모집의 어려움과 그와 직결되는 재정적인 부담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전년 대비 45%의 수입금 증가율을 달성하면서 '회생'에 성공했다.

전산원의 회생을 이끈 것은 김계현(49)원장이다. 법인사무처 총무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원장은 구조조정의 '악역'을 맡은 부담감 때문에 인터뷰를 꺼렸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먼저 바뀌어야 대학이 살 수 있다"는 소신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김 원장은 전산원장 취임 후 4개 팀을 2개 팀으로 축소하고 직원, 계장, 과장, 부장의 직급을 팀장과 팀원으로 재구성하는 등 구성원 수 대비 비대한 조직을 축소 재배치해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도모했다.

또 정년보장제를 3년 계약제로, 전임교원 3년은 2년으로 줄이고 대신 대우전임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채찍'을 들기도 했다.

호봉제를 연봉계약제로 바꾼 대신 성과급(인센티브)를 도입해 성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보상함을 원칙으로 했다. 반면 2년 연속 최하등급으로 평가 받을 경우 자동 면직토록하는 '극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이는 직원뿐만 아니라 교수에게도 적용했다.

김 원장은 "모두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구조조정의 성과를 단순히 수입금 증가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은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82년 동국대 졸업과 동시에 직원으로 입사한 뒤 1998년 의과대 부속 경주병원 건립본부에 파견, 1991년까지 경주병원 개원 추진단으로 활약했다. 이후 1995년 대학 본부 관리처로 복귀해 2002년 3월 법인사무처 총무부장으로 발탁된데 이어 5월 전산원장으로 겸직 발령됐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0-17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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