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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홈페이지, 정창영 총장 등 비판글 잇따라
연세대가 최근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 고려대에 뒤진데 이어 4일 발표된 더 타임스 대학평가에서도 200위권 밖으로 밀린데 대한 재학생과 동문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9일 연세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난달 30일부터 100여건의 대학평가 관련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재학생과 동문들은 고려대에 뒤진 것에 대한 '분통'과 총장을 비롯한 대학행정기관에 대한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촌철살인(윤상곤)'이라는 필명의 연세대 동문은 중앙일보 평가에 대해 "결론은 연대가 고대보다 난게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평가항목의 적절성과 평가기준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학교 경영진은 뼈저리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3년간 기부금을 가장 많이 받은 학교에는 순위가 1등으로 올라갔던데 그 기부금 받아 어디에 쓰는지요?"라며 꼬집었다.

77학번 동문이라고 밝힌 '씁슬달콤'이라는 필명은 "최근 대학 평가를 보면서 고려대 약진에 놀라워하며, 연세대 침체에 한심스럽다"고 한탄했다.

그는 대학평가의 적절성에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도 "현재 연대와 고대를 평가하는 트랜드는 여실히 반영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체념했다.

재학생인 송영진씨는 학교측의 대학평가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런 것들에서도 좋은 평가를 못 받으면서 과연 연세 비젼이니 뭐니 제대로 이루겠느냐"며 "학교측의 평가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는 허울뿐인 말장난인 것 같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오전 졸업한지 수십년된 선배를 만나보고 왔다는 한 재학생은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화두였다"면서 "벌써 동문들 사이에서는 2~3년 전부터 문제가 있다는 말이 파다했는데 이제와서 정신 차리면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그는 "학교측이 대학 평가 순위를 단순히 이공계 SCI 숫자로 만회해보려는 것은 사태 파악을 못하는 것"이라며 "경영대학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국제화를 향한 저돌적인 추진력을 갖고있는 고려대에 대항해 단순히 논문숫자로 장엄한 추세를 바꾸겠다는 것이 가당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게시판에 올라온 정창영 총장의 '위대한 연세의 저력'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에 대한 비판글도 이어졌다.

담화문에 대해 Juicy(강성주)라는 아이디는 "연세대의 국제화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며 "객관적인 지표와 구성원들의 주관적 판단으로 보아도 분명 후퇴하고 있다. 현실을 왜곡해서 인식하면 개선 또한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 평가에서 고려대에 추월당한 이유에 대해 "외국인 교수의 채용 비율이 가장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몇몇 학과의 경우 아직도 연세대 학부 출신만을 고집하는 폐쇄적 순혈주의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부의 영어수업 비율에 대해서도 지적 했다. 그는 "현재는 신임교수 위주로 어거지 영어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일정비율의 영어강의를 각 학과에 강제시키고 못하는 학과에는 패널티를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라믹공학과를 지난해 졸업한 직장인이라는 이준규씨는 정 총장의 담화문과 관련해 "연세대가 학교 이름만 믿고 우수한 학생과 교직원을 유치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얼마전 영어강사직을 찾던 외국인 친구가 연세대가 타 학교와 비교해 보수와 복지혜택이 낮아 미련없이 다른 학교로 가는 것을 봤다"며 "총장을 비롯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이라고 비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0-09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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