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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총장 리더십]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스스로 어렵고 궂은일에 나서는 ‘섬기는 리더십’
“94년 취임했을 때 학교는 온통 적자투성이였어요. 취임식을 마치고 총장실 책상에 취임축하 선물 봉투가 있어, 뜯어보니 7억8,000만원을 납부하라는 세금고지서였어요.”

지난 94년 취임한 뒤 4번 연임해 올해로 12년째 숙명여대를 이끌고 있는 이경숙 총장은 취임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이 총장은 이런 침체기를 겪으면서 교수와 직원 동문까지 만연된 패배주의와 냉소주의를 해소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는 우선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어떤 건물을 짓고, 교수는 얼마만큼 충원하고, 어떤 분야를 특성화하겠다는 등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이와 함께 거의 매일 외부 인사들을 만났고, 재학생 모델 선발, 교내무선통신망 구축, 해외 유명 교육과정 유치 등 실험적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총장이 스스로 앞장서서 뛰는 모습을 보이자 구성원들도 개혁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학교는 정체된 조직”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숙명여대는 95년과 비교해 캠퍼스부지는 2배, 교사 연면적은 3배로 늘었으며 당시 7917명의 재학생과 211명의 직원이 현재는 각각 1만2750명과 523명으로 증가했다. 발전기금 역시 1000억원에 육박했고 6개 자매대학의 수는 158개로, 1명도 없었던 교환 학생수도 147명으로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이 총장은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 스스로 ‘섬기는 리더십’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 총장은 “섬기는 리더십은 스스로 어렵고 궂은일에 먼저 나서는 프로정신을 가진 인재죠. 이는 남성보다는 ‘부드러운 힘’을 지닌 여성이 실천하기 쉽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0-21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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