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물관(관장 여중철)은 지난98년부터 최근까지 유물 출토작업을 벌인 결과 1,300여점의 유물을 발굴, 이 가운데 700여점 토기를 중심으로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압독국 토기 700점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압독국(押督國)은 기원전 1세기에서 7세기 신라의 삼국통일 전까지 약 800년 동안 현재 영남대 박물관이 위치한 경산지역에 실존했던 고대왕국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삼국사기'에도 여러 소국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압독국의 실체는 1,000년이 넘도록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1982년 당시 해외로 반출될뻔한 도굴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시작한 영남대 박물관에 의해 신비의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당시 영남대 박물관은 대학 건너편 언덕에서 대형 무덤을 찾으면서, 경산 임당유적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최근까지 관련유물 1,300여점을 발굴했다.
유물 가운데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압독국 토기.
여중철(문화인류학과 교수) 박물관장은 "세련미와 정교함이 뛰어난 압독국 토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중요한 상품적 가치를 지녔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주 명포리 고분군에서도 출토되었을 정도로 유통망이 넓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토기의 외형이나 그 역사적 변화에 주목했던 것과 달리 압독국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당시 경제상을 보여줄 계획이다ㅣ.
이번 특별전은 크게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영남지방 토기흐름과 비교 △토기의 생산과 유통 △토기 걸작품 전시 등으로 이뤄진다.
영남지방 토기흐름과 비교하는 전시에서는 신라와 가야가 등장하기 전 원삼국시대에서부터 삼국통일 이전까지 압독국 토기의 시·공간적 위치를 되집어 본다.
압독국 토기의 생산과 유통을 보여주는 전시에서는 신라 토기의 제작중심지인 경주지역의 토기 제작 기술, 생산체계와 비교 전시된다.
압독국 토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큰 항아리(大壺) 전시에서는 지난 20년간 항아리 파편을 복원한 높이 110cm, 입지름 55.4cm에 이르는 큰 항아리가 전시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 가능하다. 문의(053-810-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