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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실험실은 아직도 안전 불감증
27개 대학 중 안전 관련 위원회 설치 6개 대학에 불과
대학 실험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연구실 환경조성에 관한 법률’이 올 4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대학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준비와 시행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교흥 의원이 24일 전국 27개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17개 대학에서 한 건 이상의 실험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험실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위원회를 설치한 대학은 6개에 불과했다.

군산대를 비롯한 11개 대학은 연구실 안전관리 부서에 대한 조직구성조차 되어 있지 않았으며, 부경대 등 5개 대학은 연구실 안전관리 담당이 없었다. 담당직원이 있는 대학도 대부분 시설과 등 기존 부서에서 업무 분장의 형태로 맡아 하고 있었으며 비전문가가 대부분이었다.

또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안전 관리비를 예산에 반영한 대학도 강원대 등 10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 제주대(4,400만원) 목포대(2,730만원) 부경대(2,000만원) 정도만 비교적 많은 액수를 책정했을 뿐 충남대 32만원, 한국교원대 100만원 등 대부분 대학은 실질적인 예산 책정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연구실 사고사례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자료가 있는 곳은 현재 국내에서 서울대와 KAIST뿐”이라며 “소위 말하는 국내 최고 명문대에서 발생한 사고사례들을 봐도 심각한 사고사례가 다반사인데 다른 국립대 제출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사고사례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1965년부터 사고사례를 취합해 보전하고 있어 현재 일본 대학은 거의 100%에 달하는 사고 통계를 갖고 이를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도 대학마다 안전협의회를 구성해 학내 사고사례를 모아 분석하는 등 실험실 안전에 대한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며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10-24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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