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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고가의 건강검진에만 혈안
국립대병원 중 일반인 대상 건강검진 유일하게 미실시
서울대병원이 고가의 건강검진으로 수익을 올리면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저가의 건강검진은 아예 실시하지 않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공익성보다 수익성에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은 서울대병원이 최고 660만원까지 하는 자체 종합 건강검진으로 지난 3년간 186억원의 수익을 올려 국립대병원 중 최고라고 밝혔다. 2위인 부산대 병원의 43억원보다 4.3배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107억원), 일산병원(90억원)보다도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자체 건강검진센터 외에 최고 440만원의 고가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를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는 지난해 210억원을 포함해 지난 2년간 건강검진 수익만 총 3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이번 달부터 연회비가 1,000만원에 달하는 맞춤형 통합관리시스템 건강검진을 본격 도입해 49명이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CEO나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최고급 건강회원권 제도로, 상임주치의 6명과 24시간 콜센터 운영인력 등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건강관리를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일반인을 위한 상설 검진공간과 장비,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다른 국립대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유 의원은 “상류층을 위한 고가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운영하면서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병원이 일반인 건강검진을 기피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좋지만 국립 서울대병원이 소수만을 위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다. 이러니까 국립대병원이 의료 공공성을 포기하고 돈벌이만 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서울대병원은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건강기본권을 확보하고, 국민건강의 계층간 격차를 해소 또는 최소화하기위한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10-26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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