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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대 '학문간 소통' 첫걸음
과학자 초빙 세미나 '인문학 열린광장' 신설
인문학 위기론이 학계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서울대 인문대가 다른 학문과 적극적 소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서울대 인문대는 학문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를 비롯한 다른 단과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이는 '인문학 열린광장'을 매달 한 차례 연다고 24일 밝혔다.

25일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침체의 늪에 빠진 인문학이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다른 학문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 영역을 개척해 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스스로의 폐쇄성이 현재 위기를 자초했다는 인문학계 안팎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생존을 모색해보자는 것이다.

제1회 세미나에서는 로봇전문가인 김종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로봇 개발 현황과 기계공학의 연구 방법, 학문 특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인지과학을 전공한 김기현 교수(철학)와 음성언어처리 전문가 정민화 교수(언어학)가 인문대 측 토론자로 나서 인문학과 기계공학의 융합 및 접목 방안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인문대는 세미나를 매달 한 차례로 정례화해 공대와 자연대, 의대, 약대 등 교수를 초청, NT(나노기술), BT(바이오기술), IT(정보기술) 같은 첨단 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이강재 인문대 기획실장(중문과 교수)은 "인문학이 위기를 맞게 된 데는 인문학 스스로 자기 분야에만 함몰돼 있었던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인문학 전공자에게 첨단기술 분야를 소개함으로써 학문 간 소통과 융합의 길을 고민해보고자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0-24 오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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