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가피·홍삼 식품, 해외 시장에 수출
‘대학 브랜드’ 상품 가운데 최근 홈쇼핑 업계에서 인기몰이 중인 제품이 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학교기업 ‘한방재료가공’이 내놓은 건강보조용 식품인 ‘경희홍삼녹용대보진액’이 그 주인공. 지난해 말부터 홈쇼핑 판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9개월만에 110억원(소비자가격 기준)을 팔아치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학교부설 실습농장에서 재배한 오가피에 홍삼과 한약재를 배합해 ‘경희오가피홍삼대보원’을 첫 출시한 이래, ‘경희진오가피’, ‘경희홍삼녹용대보진액’, ‘경희오자홍삼’, ‘경희대보정’ 등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실험실습공장동에서 전담인력 14명이 생산을 맡고 있으며, 한방재료가공전공 학생들의 현장실습 강좌가 학기마다 개설되고 있다. 지난 1학기에는 80여명의 학생이 실습교육을 마쳤으며, 이번 학기에도 40여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로 확보에도 나서, 미국 시장에 오가피홍삼대보원과 진오가피 제품을 수출, 내달 선적을 앞두고 있다. 첫 수출로 한방재료가공 측은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판로 개척에 따라 지난해 4억5천여만의 매출을 올렸던 한방재료가공 측은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호 한방재료가공 운영이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대만 등지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약관련 식품과 화장품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상품군이 10~20여종으로 다양화되면, 장기적으로 판매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학내매장에 지역주민 발길 이어져
고려대 자연계 캠퍼스에는 ‘고대빵’ 매장 두 곳이 있다. 생명환경과학대학의 ‘고대식품가공라인’에서 운영하는 이 빵집은 지난 8월말 완공된 하나스퀘어에 1호점을 냈다.
농과대 부속 식품가공실에서 실습용으로 빵을 만들어 온 고려대는 지난 2000년 사업자등록을 내고 빵, 과자, 케이크 등을 만들어 팔아왔는데, 지난해 CI(Corporate Identity) 작업을 통해 ‘고대빵’ 상호로 브랜드화를 꾀했다.
생활관에 자리잡은 본점은 110여평의 공간에 매장과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실습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생산직원 4명이 빵과 쿠키, 케이크, 만주세트 등을 매장 옆 생산라인에서 만들어 바로 판매한다.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그날 만들어 당일 판매하기 때문에 신선한 빵맛이 장점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곰보빵과 단팥빵은 하루에 200여개가 나갈 정도.
매장에서 만난 지역주민 윤병권(72) 씨는 “시중에서 파는 빵 보다 맛이 좋고, 학교를 믿기에 안심해서 먹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고대식품가공라인 조미화 관리팀장은 “학내 매장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명절이나 기념행사를 위한 선물용 세트를 교직원들과 졸업생들이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대학부속 농장에서 실습용으로 재배한 쌀, 깨, 콩, 고춧가루도 ‘고대농장’ 상표로 학내에서 만날 수 있다.
친환경 농법으로 지은 ‘쌀’과 국산 참깨만을 가공한 ‘참기름’, ‘고춧가루’ 등은 명절용 선물세트로 한정 판매되고 있다. 한해 3백가마 정도가 수확되는 쌀은 11월 중순에 사전 주문을 받아 도정 직후에 공급한다. 실습용 제품이다 보니, 소량으로 구성원들에게만 공급하고 있는데, 품질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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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 학교기업 '가스트'가 지난달 학내에서 '경상대 한우' 시식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경상대 이정규 교수 |
“처음에는 대학에서 소 잡고, 돼지고기 팔아서 되겠느냐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소만 잡는 건 아닙니다.”
경상대 산학협동연구단지내에 자리잡은 학교기업 ‘경남동물과학기술(GAST)’은 올 추석에 한우 6마리를 특별선물세트로 내놓아 전량 판매했다.
대학 부속동물농장에서 생산되는 소, 돼지, 우유, 벌꿀 등을 원료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가스트는 자체 개발한 한우 생산이력제 시스템을 통해 ‘경상대 한우’와 고급 수제육제품인 ‘콜바사르’를 시판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학내 직판매장인 ‘필로리아’와 인터넷 주문 판매, 진주 시내의 마트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최상급인 한우 1++ 등급만 취급, 무방부제로 처리하다보니 시중 제품보다 가격이 30% 이상 비싸고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지만, 한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고.
가스트 대표 이정규 교수는 “한우 최상등급은 워낙 고가여서 유통쪽에서 꺼려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대학에서 대기업과 같은 제품을 만들려면 굳이 생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에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스트는 제품판매뿐 아니라, 계열 농가의 한우 관리와 컨설팅, DNA 분석사업 등을 통해 올해 8~9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우의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는데 활용되는 킷트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 내년중에 공급할 계획이어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생산기반을 다진 가스트는 고급 시장을 겨냥해 체인점 개설 등 판매망을 구축, 판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5만여평에 달하는 공장부지에 쉼터를 만들어 현장에서 제품을 구입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조성작업도 진행중이다.
이정규 교수는 “내년까지 판매망 구축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사업 구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