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는 2003년 개교 당시부터 학생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관심을 끌었다. 불교계 최고의 대학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전임교원 확보율을 100%로 높여, 교수 1인당 학생 수도 국내 대학 최고수준인 8.4명이다. 오송철 홍보담당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493만원, 학생 1인당 장학금이 298만 원 정도로 전국 2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폭적인 학생 지원=현재 금강대의 재학생은 300여명. 개교 당시부터 ‘소수 정예교육’을 표방한 금강대는 수능 2등급 이내라는 자격기준을 적용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년과 올해 신입생 충원률은 70~80%에 머물렀지만,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확충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는 재원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문성 기획실장은 “추가 모집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합해 이미 모집된 학생들에게 집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여기엔 수능2등급 이내 원칙도 지켜 신입생 학습 수준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 대학들이 민자기숙사를 유치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한 현대식 기숙사의 모습을 금강대는 이미 개교 때부터 갖추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왔다. 피씨방, 노래방, 헬스장, 당구장, 탁구장, 세탁실, 전통찻집, 매점, 미용실 등 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시설도 완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것에서도 이 학교의 학생복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학생 소모임 클래식 공연, 락공연, 각종 동아리 행사부터 세계적인 하프공연 등을 매월 개최하고 있고,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등 외부공연을 관람할 땐 학교에서 50%를 지원한다.
오는 2007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금강대는 취업률 100%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지난 2003년 불교 천태종 종립으로 개교하면서 내세운 전폭적인 학생 지원을 바탕으로 한다. 오송철 홍보담당은 “교수 1인당 졸업생 수가 2~3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취업과 진로지도에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강대는 적은 학생 수를 이점으로 활용해 교수1인당 학생 2~3명을 배정, 진로 책임 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100위권 대학의 석·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연간 2만 달러 이상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고시반 운영으로 고급공무원 양성=외국인 룸메이트 제도는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오송철 홍보담당은 “학생들 대부분이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이버강의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해외 대학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점도 외국어 능력에 한 몫하고 있다. 종전의 ‘화상강의 시스템’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사이버강의 시스템’은 강의가 자동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교과목별로 구축된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쌍방향 화상강의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 대학은 물론 해외 유명대학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금강대는 올해부터 행정학전공을 신설하고, 고시반을 설치했다. 학부 때부터 행정고시와 외무고시를 준비토록 해 고급공무원으로 양성시키겠다는 의지다. 이미 금강대는 별도의 시험을 통해 입실자를 선발, 교수와 학생간 일대일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과정도 국가고시 과목에 맞게 편성했다. 학점을 취득하면서 동시에 수험준비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학원수강 위탁교육비, 숙소경비, 도서구입비 등은 학교에서 지원한다. 금강대 관계자는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답게 국내 최고 수준의 재정지원과 고시반 전담교수, 직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매년 5명 이상의 행시·외시 합격자를 배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11년까지 최소 20명 이상의 글로벌 국가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입생 유치가 관건=현재 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들어간 금강대는 학과증설 및 정원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서문성 기획실장은 “앞으로 편제를 늘려 학년당 400명, 전체 재학생 1,60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라며 “또 현재의 학과와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학과도 차츰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능2등급 이내의 학생선발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입생을 확대 유치해야하는 점이 앞으로의 과제로 지목된다. 금강대의 최근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70~80%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소 1,000명 이상은 돼야 대학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규모가 된다고 본다”며 “향후 좋은 성과들을 내면서 인지도를 넓혀나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 초기부터 안고 있던 재단과 총장과의 불협화음도 금강대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금강대는 박봉식 초대총장에서 현 조성환 총장직무대행에 이르기까지, 4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두 명의 총장이 해임되는 혼란을 겪었다. 금강대 관계자는 “신설학교이다 보니 학교 운영방향에 대해 재단과 총장과의 의견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직무대행 체제가 끝나는 올 연말 이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