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된 제16대 총장 공모에 지금까지 교내 인사 10명이 응모했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CEO형 총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어윤대(61) 현 총장이 연임을 노리고 있다.
어 총장은 세계화 사업과 교육인프라 확충 등이 업적으로 꼽히고 있으며 고대가 최근 영국 더타임스(The Times)가 선정한 대학의 150위권에 진입, 연임에 유리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임기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나 학생 7명에 대한 출교(黜校) 결정 등에 대한 논란은 '옥의 티'로 남았다.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진행으로 지명도가 높은 염재호(51.행정학) 교수는 국제교육원장과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무난히 업무 처리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이다.
김호영(57.기계공학) 교수는 고대 역사상 첫 이공대 출신 총장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이공대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공감대 속에서 학생처장, 체육위원장 등 보직을 별다른 흠결 없이 소화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 총장 선거에서 교수협의회 추대를 받았던 이필상(59.경영학) 교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경실련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경력이 돋보이고 교수들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인 이기수(61.법학) 교수는 기획처장과 학생처장, 전국대학학생처장협의회 회장 등으로 교내외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문과대 김인환(60.국문학) 교수와 사범대 김현구(62.역사교육학) 교수가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정경대 학장인 이만우(56.경제학) 교수와 김건(57.화학)ㆍ김일수(60.법학) 교수 등도 '자천 타천' 총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공모 마감(30일)까지 일주일 가량 남아있지만 후보 등록을 한 교외 인사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는 15대 총장부터 공모 후 교수의회에 의한 자격적부심사, 총장추천위원회 표결, 재단 선임 등 3단계에 걸친 선발 절차를 갖고 있다.
교수의회를 통해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총장추천위에서 표결을 통해 2명을 뽑으면 재단이 이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총장추천위는 단과대 대표 교수 15명, 재단인사 4명, 교우회 5명, 교직원 노조 3명, 학생(안암ㆍ서창ㆍ대학원 총학생회장) 3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기 총장은 12월21일부터 4년 간 총장직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