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제대와 대학 교수평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교수평의회와 인제학원 법인이사회는 교수와 직원, 학생, 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민주적 총장선출제도에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양측은 현재 총장직무대행체제로 유지되는 대학 사정을 감안해 신속한 총장선출 절차를 진행키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총장후보자 공청회 개최를 놓고 의과대학 소속 교수들이 총추위 참여 인원이 턱없이 적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민주적 총장 선출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체 교수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의과대학 교수들이 총추위에 참여하는 비율이 너무 낮다"며 "총추위 교수대표위원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절반이상 선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법인이사회에 전달했다.
법인이사회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이의제기와 함께 당초 교수평의회 주관으로 개최하려던 총장후보자 공청회가 후보자에게 돌린 서면 질문내용이 학교 구성원들이 수긍할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총장에 공모한 후보자들에게 공청회 취소를 통보했다.
이때문에 지난 23일 열린 공청회에는 당초 14명의 총장후보자중 2명만이 참석해 총장선출을 위한 첫 단계부터 파행을 초래했다.
교수평의회 강재규 의장은 "의과대학 교수들이 포함된 교수평의회와 법인이사회가 합의한 민주적 총장선출제도에 대해 의과대학 교수들은 뒤늦게 문제제기를 하고 법인이사회는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강 의장은 "공청회 무산으로 총장선출이 당초 일정에 차질을 빚겠지만 법인이사회와 의과대학, 교수평의회 모두가 민주적 총장선출이란 합의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합의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민주적 총장선출제도 마련 취지에 부합하는 대응책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