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북대에 따르면 국비 245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첨단 도서관 신축을 놓고 농과대학 교수들이 "녹지 공원을 짓기로 약속한 땅에 도서관 부지를 내놓을 수 없다"며 반발, 부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다.
농대 소속 교수 60여명은 결의문에서 "농대 부지는 수년전 녹지 공원을 짓기로 약속받은 땅"이라며 "전자도서관은 기존 중앙도서관이나 학습도서관과 연계해 인근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BIC(Book and Information Center)로 불리는 이 도서관을 연면적 6천300여평 규모로 세우고 300만권의 도서와 전자저널,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갖춰 학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첨단 지식정보 센터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245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차로 5억원의 예산을 받아 연말까지 설계안을 확정짓기로 했지만 부지를 선정하지 못해 현재까지 설계업체 용역 공고조차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비 확보 등을 주도하며 전자도서관 신축 업무를 담당해온 최전승 중앙도서관장도 교내 홈페이지에 올린 '도서관장직을 물러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개 비판에 나서는 등 내분이 심화하고 있다.
최 관장은 이 글에서 "학교측은 세 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를 열어 전자도서관 위치로 농대 부지를 선정했다"며 "전문 위원들이 3개월간 검토작업을 벌여 합리적인 부지를 설정했지만 일부 교수들의 질타와 항의로 하루아침에 무효화됐다"고 주장했다.
전북대는 이에 따라 문헌정보학과 교수들이 현 합동강당 부지에 전자 도서관을 짓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