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이경희·이하 총추위)가 지난달 31일 제4대 총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6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모에 응한 인사는 정순훈 현 총장을 비롯해 이기돈(61, 경영학과), 이철세(65, 전산전자물리학과), 장춘식(61, 복지신학과), 정해준(58, 생명환경디자인학부) 교수와 김현 제너시스 경인헤럴드일보 회장(48) 등이다.
우선 정순훈 현 총장의 연임 도전이 눈길을 모은다. 정 총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3년까지 증권감독원에서 근무하다 89년 배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기획실장과 사회과학대학장, 교무처장을 거쳐 현재 총장에 올랐다. 4년의 총장 임기 동안 교사확보와 국제교류 면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기돈 후보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청주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1년부터 배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장과 경영대학장, 국제통상대학원장, 관광경영대학원장 등을 거치며 행정경험을 쌓았다. 이기돈 교수는 “기업체와의 인맥이 강점이기 때문에 발전기금 확보나 학생 취업문제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CEO형 총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세 후보는 경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여중·고 교사를 거쳐 83년부터 배재대 강단에 섰다. 취업보도실장과 중앙도서관장, 대학발전위원장, 이공대학장, 교수협의회장을 거치며 행정경험을 쌓았다. 이 교수는 "매년 100억 원 이상을 모금하겠다"며 "2년 후 누계 200억 원을 모금하지 못하면 (총장직을)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과대학장들에게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보직자의 수를 현재 기준 70% 이하로 줄이는 등 행정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장춘식 후보는 연세대 신학과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배재대의 건학 이념인 '기독교 정신'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4년 미국 드류대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아 한강감리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96년부터 배재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교목실장을 맡고 있다. 장 교수는 "미션스쿨로 설립된 배재대의 정체성을 살려 세계적인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고, 7년간의 외국 생활을 바탕으로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준 후보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받았다. 78년 배재대 교수로 임용, 교수협의회장, 교무처장, 자연과학대학장, 기획홍보처장을 지내면서 공정한 행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대학발전 방안으로 행정혁신과 개방화를 제시했다. 그는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학행정을 혁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365일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연구·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중 유일한 외부 인사인 김현 제너시스 헤럴드경인일보 회장은 목원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영업팀장, LG화재 아브라함 에이전시 대표를 거쳐 지난해 7월 제너시스 경인헤럴드 일보를 창간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에 배재대 캠퍼스를 신설하겠다"며 "신입생들에게는 입학과 동시에 개인별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고 4년 동안 관리한 내용을 졸업논문 대신 받아 정보화능력과 자기PR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총추위는 오는 14일 3시 교내 21세기관 콘서트홀에서 후보 공청회를 열어 이들의 공약을 검증하고, 22일 오후 4시 21세기관 대회의실에서 최종 투표를 통해 3명의 후보군을 선출한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회는 현 총장 임기만료 30일 전인 2007년 1월28일 이전에 이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최종 선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