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총장은 "고려대가 발전하려면 선후배 관계에 존경이 있어야 하고 교수에 대한 존경이 있어야 한다"며 "고려대가 강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전통이 있기 때문인데, 학생들이 이를 훼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어총장은 특히 "이 (출교)결정 당시 총장으로서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는 고민이 있었으나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따랐다"며 "학생들은 입학처에 들어가 교수들을 15시간 이상 감금했고, 심지어 여자 교무위원까지 8시간동안 감금했다"고 지적했다. 어총장은 "학생들이 법원에 제소했기 때문에 앞으로 법적인 공방이 예상된다"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출교처분을 받은 조정식(법학)씨는 "고려대에 교수와 학생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교무위원들은 보건전문대생 투표권을 요구하는 안조차 받아주지 않았고, 출교 이후에도 교무위원을 비롯해 총장 역시 대화요구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교된 학생들이 유기정학과 견책을 받은 12명의 학생에 비해 무엇을 더 잘못했는지 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처사 또한 고려대의 전통을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4월 병설보건대생의 총학 투표권 인정을 요구하며 16시간동안 보직교수들을 억류한 학생 19명 중 7명에 대해 출교처분을 내리고, 나머지 12명에 대해 유기정학(5명), 견책(7명) 등의 처분을 내린 바있다.
고려대 출교학생들은 지난 7월28일 천막농성 100일을 맞아 학교측을 상대로 출교처분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