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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 논팔아 장학금 기탁
전북 부안의 80대 할머니가 평생 농사를 지어온 논을 팔아 장학금으로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부안군에 따르면 하서면 언독리에 사는 정귀임(86) 할머니가 지난 3일 부안군청을 찾아 논 1천300여평을 팔아 마련한 2천만원을 부안군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젊은 시절 남편과 사별한 정 할머니는 홀로 외동딸을 키우며 억척스럽게 농사를 지었고 현재도 반찬 두 가지로 식사를 하는 등 근검절약을 실천하면서 외손자들을 돌보고 있다.

대학생인 손녀가 장학금을 타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결심했다는 정 할머니는 이날도 "남의 밭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며 바삐 돈을 맡기고 일터로 향했다.

정 할머니는 "나처럼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조그만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꼭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1-06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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