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7시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다.
이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밴드 '늦바람'과 직원밴드 '옥천동일번지'의 2006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선공연.
'늦바람' 밴드는 2004년 1월 젊은 시절 음악활동을 꿈꿨지만 학업이나 '딴따라 짓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꿈을 접었던 교수 5명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환경생명공학과 최성찬 교수를 비롯해 리듬 기타에 의학과 김동준 교수, 베이스 기타에 정보통계학과 이승민 교수, 키보드에 심리학과 정혜선 교수, 드럼에 바이오메디컬학과 최수영 교수 등이 멤버.
교수밴드와 비슷한 시기에 결성된 직원밴드 '옥천동일번지'도 홍보팀 정시권 팀장을 비롯한 8명의 직원들이 멤버로,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음악을 만들어낸다.
'늦바람', '옥천동일번지' 모두 연구와 업무에 바쁜 사람들이 결성한 밴드여서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모두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연습에 몰두한다.
양 밴드에서 각각 드럼을 맡고 있는 최수영 교수와 정시권 팀장은 "대학 시절 못이뤘던 밴드 활동의 꿈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이렇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밴드를 결성하면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최 교수는 "학생들이 공연에서 우리가 마치 연예인이라도 되는 듯 이름을 부르며 환호할 때는 희열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밴드에 드러머가 없어 드럼을 시작했다는 정 팀장도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음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마음이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덧붙였다.
밴드 결성 이후 매년 함께 또는 각각 자선 콘서트를 열고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 온 두 밴드가 올해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다시 뭉쳤다.
학생들이나 관람객들에게서 입장료를 받지는 않지만 공연장에 모금함을 비치해 자발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 교수는 "교수들이나 직원들이 연구나 업무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 자기 계발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학생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