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학생을 대학이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선발한 것은 국내에서 인하대가 처음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홈스쿨링을 하는 청소년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 이번 인하대의 ‘홈스쿨링’ 선발이 청소년 교육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홈스쿨링은 재능은 있지만 교육과정이 맞지 않아 방황하던 아이들의 욕구와 적성을 대학이 키워줘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인하대가 수시1, 수시2의 21C글로벌리더 전형을 통해 선발한 홈스쿨링 학생은 인문계 5명, 자연계 5명이다. 인하대는 수능점수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검정고시 70%, 심층면접 점수 30% 비율로 학생을 평가했다. 대학은 홈스쿨링을 통해 배운 내용과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에 대해 학생의 설명을 듣고 묻는 방식으로 면접을 했다.
이번에 수시2에서 공대 정보공학계열에 합격한 김세종군은 고교 시절 모형태양광 경주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페이지 제작 전문 강의 사이트 ‘나모스터디’(www.namostudy.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지금까지 65만명이 방문하고 총2만여명의 회원을 가졌을 만큼 유명하다. 하지만 김군은 학교의 운영방식 등에 대한 불신 때문에 고교 2학년 때 자퇴를 했다. 판에 박힌 학교 교육에 적응을 할 수 없었던 김 군은 컴퓨터공학과에서 하고 싶은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해서 세계 최고의 웹프로그래머가 되는 꿈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수시2에서 공대 정보공학계열에 합격한 박지호군 역시 장래를 위한 나름대로의 철저한 계획 하에 열심히 공부한 결과 이번에 인하대에 합격했다. 박군은 오토바이를 좋아하고 컴퓨터를 잘 다뤄 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박군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하는 것이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주변에서 특히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억지로 강요하시고 해도 자기가 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되지 않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수시1에서 사회과학부에 합격한 신우섭군은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광고들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알게 되었고 언론정보학과에서 광고제작자가 되는 꿈을 키울 예정이다.
획일화된 학교 교육을 거부하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은 미국, 영국 등 서구에서는 많은 수의 가구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현재 1,0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