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주호 의원(한나라당)과 연세대측에 따르면, 연세대의 본교출신 교수 비율은 76.62%(1,677명 중 1,285명)로 국내 사립대 중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학 맞수로 분류되는 고려대 64.07% 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높다. 한양대(42.97%), 서강대(39.81%), 이화여대(39.76%), 중앙대(33.45%), 성균관대(21.48%) 등 주요 사립대와 비교하면 격차는 2배 가까히 벌어진다.
최근 대학들이 외부 출신 교원을 적극 임용하면서 다학문간 연계 연구와 교육을 적극 추진하는 반면 연세대가 아직도 순혈주의에 사로잡혀 폐쇄성을 고집하고 있다는 비난이 학내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교육공무원임용령(제4조 3)은 타교(타전공) 출신 교원 비율을 1/3 이상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외부 출신 교수 영입으로 학문의 폐쇄성을 벗고 다학문간 교류를 적극 추진토록 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규정은 사립대에서도 그대로 준용되고 있다.
박거용 상명대 교수는(교수노조 학문정책위원장) "본교 출신자를 많이 뽑으면 아무래도 (교수간) 서열과 위계가 생기고, 결국 학문적 비판의견이 사장돼 학문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학문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해서는 본교 출신 교수 임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무과 관계자는 "고려대는 교수 임용시 단과대측에 외부교수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교수임용 추천을 받은 경우 추후 외부 출신 교수 비율을 늘리겠다는 확약서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와 이 대학 동문회 홈페이지에도 연세대의 폐쇄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 오고 있다.
'연세인'이라는 ID를 사용한 동문은 "학문의 동종교배는 학교발전에 저해요소이다. 라이벌인 고대의 경우도 서울대나 연세대 등 다른 대학 출신자들을 많이 뽑는다"며 "이러한 이유인지 고대가 근래 여러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듯하다"고 연세대의 '순혈주의'를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세대측은 "외부출신 교수를 강제로 임용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우리학교 출신이 능력이 뛰어나다면 굳이 외부에서 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대학가 교수 순혈주의의 지목 대상이었던 서울대는 지난 2002년 이후 5년째 전임교원 이상 신규 임용 교원 중 타교(타전공) 출신 비율을 40%선으로 유지, 폐쇄성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