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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in]경영학 교수가 이공계 권위지에 논문 발표
IEEE 자동제어 논문집에 '하이브리드제어' 이론 제시
국내 경영학과 교수가 세계적인 전자공학 전문학술지에 수학 이론을 제시한 장편 논문을 게재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세대 경영학과 경규학(58)교수. 경 교수는 최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발간하는 자동제어 논문집(IEEE Transactions on Automatic Control)에서 기존 공장자동화에 쓰이는 연속 소규모 제어시스템에 대규모 순간제어(impulse control)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제어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수학 이론을 제시했다.

'아이트리플이(IEEE)'라고도 불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 비영리단체로, 세계 175개국 36만명의 공학자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경 교수의 논문이 게재된 자동제어회보는 학회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며, MIT 전자공학과 교수가 승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논문을 게재해야 할 만큼 권위지로 이름이 높다. 특히 아시아 경영학자가 20쪽에 가까운 장편 논문을 단독으로 실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 교수가 제시한 이론은 '공장의 생산라인의 스위칭 시스템', '원자력발전소의 장기확장 계획', '댐의 수문 제어' 등 생산자동화와 공장 경영관리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한 것. 기존 공장자동화가 연속적인 소규모 충격에 대응하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면 여기에 순간적인 큰 충격에 대응하는 디지털 방식을 결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 교수는 "이론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때 얼마를 생산하다가 다른 라인을 가동할 것인지, 폭우가 쏟아질때 댐의 문을 언제 얼만큼 열 것인지 등을 제어하는 기술"이라며 "일반적으로 경영학의 초급이론이 적용되고 있는 대규모 시설의 시스템에 이 이론이 적용될 경우 경제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에서 최적제어이론 강의를 해온 경 교수는 이번 이론을 세계적인 학술 논문지에 싣기까지 장장 15년간 컴퓨터로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했으며, MIT 기계공학과, UC버클리 전자공학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물리학과 등에 방문교수로 현지 학자들과 이와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

그는 후속 연구와 응용 연구편을 추후 미국의 경영과학회지(Management Science)와 이코노메트리카(Econometrica), 수학잡지 등에 연속 게재할 계획이다.

경 교수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0년부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0-17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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