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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장에게 듣는다-권명광 홍익대 신임 총장
“디자인 특성화...학문간 연계 통해 전 대학으로 확산하겠다”
“홍익대는 실제로 엄청난 규모의 대학이지만 외부에는 디자인 대학으로 협소하게 비춰지고 있는것 같다”

권명광(64) 홍익대 신임 총장은 최근 취임 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홍익대는 디자인분야 특성화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전체 규모와 공대, 경영대 비중도 작지 않다”며 “과거에는 비영리단체(대학)가 광고를 자제해 왔지만, 최근 경쟁사회에서는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홍보 강화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권 총장은 디자인 분야 특성화 성공을 학문간 연계를 통해 전 대학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예컨대 디자인과 공학, 인문학과 마케팅은 상호 연결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다”며 학문간 연계를 강조했다.

특히 디자인 특성화 성공을 극대화해 글로벌 100대 대학 진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홍익대는 이미 세계 유수 디자인 특성화 대학을 벤치마킹하는 시기는 지났다”며 “오히려 디자인 분야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트랜드의 발상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외국의 석학들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 총장은 서울과 조치원 캠퍼스를 비롯, 국제디자인대학원, 서울디자인센터가 구축된 대학로의 도심 캠퍼스와 강남 캠퍼스 등 멀티캠퍼스가 대학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조치원 캠퍼스는 이미 통합 전과제도와 복수전공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들 멀티 캠퍼스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첨단공학과 디자인을 연계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권 총장은 이밖에 재임 기간 중 △지속적인 혁신과 투명 경영 △대학 성장 동력의 핵심역량 강화 △교수 연구업적의 양과 질 확대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 환경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육부 정책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쓴소리를 했다. 특히 구조조정 정책과 연구비 지원 제도에 대해서는 “대학 스스로 경쟁력을 쌓지 못하게 하고, 양극화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총장은 “학교의 적정 학생수는 그 대학이 제일 잘 안다. 무조건 줄여서 혜택을 주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익대는 캠퍼스와 대학간 벽을 두지 않고 정원의 10% 한도에서 마음대로 옮길 수 있는 자율전공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과 사회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처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정원 정책을 비꼬았다.

개정 사학법에 따른 정관개정에 대해서는 “잘 못 악용될 경우 학교 설립자의 설립취지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분규가 있을 때 관선이사 들어오는 조항은 독소조항”이라고 목박으며 재개정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그는 정부가 교육기관에 대해 지나친 개혁과 혁명을 쓰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교육부의 2008학년도 입시정책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없어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단언했다. 권 총장은 “수능 비중을 낮추고 학생부 비중을 높인 것은 결국 변별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대학들은 나름대로 논술과 적성검사를 실시하는데, 이는 논술을 통한 본고사 부활이라는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떠나고 나면 보고 싶고 아쉬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권 총장은 재임 중 자신을 비롯해 학교를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평가를 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0일 이사회에서 제15대 총장으로 선임된 권 총장은 홍익대 도안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산업미술대학원장, 광고홍보대학원장, 미술대학원장, 영상대학원장, 특성화사업단장, 수석 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임기는 지난달 30일부터 2009년 9월29일까지 3년이다.

※인터뷰: 이경탑 본지 취재부장, 정리: 한용수 기자, 사진: 한명섭 기자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0-21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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