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는 2003년부터 학기 초마다 우수한 자질을 갖춘 졸업예정자의 신상 정보와 자기소개서를 담은 '건국 엘리트 인재정보' 책자를 국내 800대 기업에 배포하고 있다.
올해 기업에 보낸 책자에는 `준비된 직장인' 양성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건국 엘리트 프로그램' 수료자 360명의 정보가 실렸는데 전체 분량이 500쪽을 넘는다. 학생의 출신고교, 전공, 학점, 컴퓨터ㆍ외국어 능력, 자격증 등 기본 정보와 자세한 자기소개서, 취업희망 직종이 담겼다.
개인정보가 기업을 통해 제3의 곳으로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인재 채용 이외의 용도로 쓰면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문구를 넣었다.
건대 취업지원실은 "배부 초기에는 펼쳐보지도 않고 버리는 기업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기업에서 '책이 언제 나오느냐'고 문의할 정도로 평판이 좋아졌고, 취업률이 2년 전에 50-60%대였으나 올해는 77.2%로 전국 대학 중 5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인재정보 책자를 통해 올해 모 대기업에 입사한 이 학교 졸업생 김혜원(24ㆍ여)씨는 "학생들을 열심히 밀어주는 대학교 출신이라는 인식이 취업 성공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덕성여대는 교수나 교직원이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은밀하게 가동해 수집한 채용 정보를 취업지원실로 전달하면 적임자로 판단되는 학생과 연결해 주는 1:1 맞춤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덕성여대 취업지원실 관계자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비공개 혹은 소규모 수시 채용을 하는 기업을 공략하면 채용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운대도 지난해 교수진과 커리큘럼 등을 담은 학과 소개서를 기업 채용담당자에게 발송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학생의 프로필도 첨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학가에 막바지 취업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
신성대학은 당진군과 함께 ‘2006 당진군·신성대학 열린 채용박람회’를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내 태촌아카데미홀(실내체육관)에서 연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장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번 채용박람회는 대주중공업, 대한전선, 우리담배 등 유망기업 40여개사가 참여한다. 취업준비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박람회를 통해 500여명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도 이달 24일 ‘모의면접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개별면접과 집단면접 유형으로 나눠 진행하며, 면접우수자에게는 부상이 주어진다. 12월 ‘동계 파워-업 취업캠프’도 진행 예정이다. 학교측은 자기분석을 통한 직업과 직무선택, 유형별 면접전략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덕여대는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2006 동국여자대학교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30여개 이상의 유수기업들이 참여해 현장면접과 취업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대는 11월3일까지 ‘취업능력향상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입사서류와 모의면접 대회는 물론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취업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재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캠프를 진행한다.
호서대는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취업캠프를 진행한다. 캠프참여 인원은 50명 수준으로 참가비는 없다. MBTI를 통한 진로탐색과 취업전략, 이미지 메이킹,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남대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여대생 취업캠프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외국어대는 항공사 승무원 준비반과 삼성직무능력검사 준비반, 중국 현지 IT취업반 등 7개 분야에 64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룬 취업 지원활동을 준비했다. 취업 지원을 위해 팀별 70만원을 지원하고 기업체 방문과 특강 등을 도울 방침이다.
채용전문업체 코리아리크루트 한진호 대학사업팀장은 "학생들의 우수성을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학교의 취업률은 그렇지 않은 학교보다 더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취업난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이니 각 대학이 교육과 마케팅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