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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교수 스카우트 경쟁 불붙었다'
로스쿨 앞두고 이동 본격, 몸값 천정부지로 치솟아
로스쿨 도입을 앞두고 대학간 법대 교수들의 스카우트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판·검사, 변호사 등 현역 법조인 영입에 주력해왔던 대학들이 이제 타 대학 법대교수들에게까지 SOS를 보내고 있는 것.

부산대는 한국해양대 정영석 교수와 창원대 강대섭 교수를 영입키로 했으며, 경희대는 지난 2월 김종국 전 영산대 교수를 초빙했다. 또 건국대는 가톨릭대 객원교수인 홍봉주 변호사를, 동아대는 최근 방승주 전 영산대 법률학부장을 영입해 로스쿨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가 정영석 교수는 영입키로 한 것은 보험해상법 분야의 특화를 꾀하기 위한 것. 정 교수는 오는 9월부터 해상법 강의를 맡게 된다. 영산대 전임교수 출신인 김종국 교수와 방승주 교수는 이번학기부터 각각 경희대와 동아대에서 새둥지를 틀었다. 김 교수는 용인법무법인대표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방 교수는 헌법재판소 연구원 출신의 실무형 교수다.

이처럼 로스쿨 준비 대학들의 스카우트 손길이 법조계뿐만 아니라 타 대학 교수들에게까지 뻗치자 몇몇 대학에서는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다.

실제 올초 경북대 법대 교수채용 심사에서는 타 대학 법대교수 14명이 지원해 주위대학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칫 대학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법대 한 교수는 “로스쿨 유치가 가까워질수록 교수들의 자리이동이 심화될 것”이라며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대학 몇몇 교수들도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법대교수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로스쿨 준비 대학 한 관계자는 “대학간 스카우트 경쟁이 심화되면서 초빙교수의 연봉도 파격적 오르고 있다”며 “변호사 출신의 박사학위 소지자는 구하기도 힘들지만 연봉이 맞지않아 교수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상영 부산대 법대학장은 "교수 연구업적이 로스쿨 중요 심사기준이 되면서 대학간 실력있는 교수영입을 위한 스카우트 열풍이 불고 있다"며 "로스쿨 설립의 구체적인 기준이 빨리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준비 주요대학들의 경우 2학기를 맞아 3~10명의 법대교수 충원을 준비하고 있어 대학간 스카우트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6-04-04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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