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대는 보유한 금융자산을 외화표시 채권 등에 적극 투자해 올린 이자와 배당 소득으로 내년 장학금을 23억엔으로 올해보다 44%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성공적인 자산운영으로 거둬들인 수익을 학생들에게 환원키로 한 것이다.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될 학생은 총 6,500명으로, 40% 가까이 늘어난다.
와세다대의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자산 잔액은 1,027억엔. 현금 및 예금 중심의 안정적인 운영방식을 단계적으로 바꿔 미 달러화 및 유로화 표시 채권과 부동산증권화 상품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 운용 수익을 늘리고 있다.
대학 측은 자산운용 효율화와 함께 차입금을 줄여나가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계속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사립대학들은 지원자 감소로 수업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교직원 인건비와 시설 관련 비용이 올라 경영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사립대학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리스크 자산'인 주식과 헤지펀드 등 고수익 파생상품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
명문 게이오대학은 미국 달러화 표시 재정거래형 헤지펀드 상품을 전문 취급하는 미 헤지펀드 회사를 골라 지난달 3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上智)대학은 총 422억엔의 운용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신규상장 종목 등 고수익이 가능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도호쿠(東北) 복지대학은 대학본부에 실시간 시황 모니터를 설치, 통화간 환율차를 이용한 통화 옵션거래와 엔화표시 변동환율 채권에도 뛰어드는 공격적인 자산운용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