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대졸 취업난 속에서 대학 총장이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계명대학교 이진우 총장.
이 총장은 지난 8월 말부터 대구.경북지역 유수의 중견기업들을 일일이 방문,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에게 계명대의 교육 시스템과 학생들의 높은 자질을 홍보하는 한편 취업을 돕기 위한 각종 산ㆍ학연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이 총장이 방문한 곳은 달서구 대천동 소재 자동차 부품 및 무역 업체인 한국파워트레인㈜과 경산시 진량읍 소재 자동차 부품 업체 ㈜SL, 한국델파이㈜, 희성전자㈜ 등 모두 12개 업체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은 회사가 중소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최소 수백억원에서 1조원대에 이르는 소위 대기업 부럽지 않은 '탄탄한 중견 기업'들로 정평이 난 곳들이다.
이 총장은 업체 방문 때마다 '기업이 원하는 교육'에 관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기업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인재를 육성,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이들 업체 외에도 연말까지 18개 지역 기업을 추가로 방문, 대학과 지역 기업간 상호 협력과 우의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총장은 지난 10월 14일에는 이례적으로 이들 30개 기업 CEO들을 부부동반으로 캠퍼스로 초청, '가을의 소리, 계명의 소리'라는 주제의 콘서트를 통해 뜻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키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가을 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한국 전통 문화의 향기로 가득한 계명한학촌에서 마련됐고, 대학측은 전통무용을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선보이는 등 참석자들의 감성에도 호소했다.
이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극심한 청년실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타 대학 총장들의 '취업지원' 개념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취업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총장은 "재학생들의 취업난 타개를 돕기 위해 지역 알짜 기업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과 기업이 다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