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제보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씨 부모의 가슴에는 까만 '재'만 쌓여가고 있다.
백방으로 수소문하느라 피곤한 몸이지만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반복되면서 체력도 바닥났다.
하지만 윤희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14일 실종사건 재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전북경찰청을 찾은 윤희씨의 아버지 이동세(68.경기도 남양주시)씨는 막내딸의 생존을 확신했다. '내 딸은 살아 있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고 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딸을 찾는 마음에 일말의 흔들림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씨는 딸을 찾기 위해 생업도 당분간 접었다. 딸이 살던 원룸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간 거리에서 전단을 돌리는 것부터 인터넷 검색, 관련단체 협조요청 등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
실종당일 윤희씨는 집에서 1.5km 가량 떨어진 전주시내 한 호프집에서 학과 교수 및 동료들과 종강모임을 가진 뒤 다음날인 6월6일 새벽 3시께 혼자 살던 원룸으로 귀가한 뒤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윤희씨 실종 이후 연인원 3천5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데 이어 경찰서, 지구대 등에서 만화방, 찜질방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별 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딸을 떠올리며 '잘 있느냐'고 묻고 '사랑한다'고 대화한다"며 애끓는 부정을 털어 놓았다.
실종된 윤희씨를 목격하면 국번 없이 112나 전주 덕진경찰서(☎063-210-0375)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