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12일 “대학에 장기적으로 재정 지원을 한다거나 대학의 교육연구시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한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국립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현 체제의 법인화는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가칭 ‘행복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충남대와 추진 중인 대학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 접근 방식에 다소간의 변화가 생길 것을 예고했다.
김 총장은 가장 시급히 추진할 업무로 공주대 교명 변경을 꼽았다. 김 총장은 “내년 신입생부터 새로운 교명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안에 교명 변경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입장은.
“현 체제의 법인화를 반대한다. 지금 우리 대학처럼 출발이 늦은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교육연구 시설이나 기본 여건이 자산 규모가 큰 대학에 비해 월등히 낮다. 이런 것들이 보완되어야 한다. 대학에 대해 장기적으로 재정지원을 약속한다든지, 교육연구시설에 대한 보완을 확실히, 대규모 대학 수준 이상으로 한다든지 하는 보완책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요건들이 보장되지 않고 법인화가 된다면 경쟁력이 약한 대학들은 더욱 약화돼 법인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된다.”
- 충남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순 반대는 아니다. 대학통합을 직설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대는 충남대와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그동안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최고의 대학, 국제적 톱 수준의 경쟁력 대학으로 가겠다’는 비전 없다면 규모만 커지게 된다. 규모가 커져서 경쟁력이 낮아진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통합을 하려면 빅딜이 이뤄지고 맨파워가 서로 융합됨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그동안 통합 논의는 양 대학이 통합해서 행복도시 안에 본부가 위치하고 양 대학이 독자성을 유지하는 틀로 논의해온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의 통합이 되면 좋지 않겠나. 규모만 커서 될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내부의 재구조화가 따라야 한다.
통합을 하든 하지 않든, 양 대학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현재는 합의된 것이 없는 상황이니까 계속 연구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모색하겠다.”
- 가장 시급히 추진할 업무는 뭔가.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교명변경을 추진하겠다. 공주대는 이미 10여년 전에 ‘충청대학’이라는 교명으로 변경하려고 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우리 대학은 천안공업대학과 예산농업전문대학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천안과 예산에도 캠퍼스가 생기면서 규모도 커졌다. 이같은 규모와 지역 특성을 아우를 수 있는 교명으로 바꿀 계획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새 교명으로 뽑는 게 목표다. 가능하면 올해 안으로 교명변경을 완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