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 5월, 경북 영주 풍기읍에 위치한 동양대는 소수서원의 학맥을 이어받아 '학자수(學者樹)'라 불리는 소나무와 함께 꿋꿋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5월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수십만 그루의 영산홍과 자산홍이 붉은 빛깔로 캠퍼스를 물들이고 있다.
소백산 자락에서 흘러드는 산수(山水)는 캠퍼스내 크고 작은 호수와 연못 및 폭포의 근원지가 되어, 캠퍼스 전체를 휘감아 돌며 촉촉하게 적셔 주어 생동감있는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 소수서원의 선비정신을 계승해 ‘디지털 선비’의 요람
서울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 30분여 만에 도착한 동양대(총장 최성해) 캠퍼스는 소백산 자락 산허리 위 20여만평의 분지에 '디지털 선비'를 양성하는 대학의 교육목표에 걸맞게 첨단 시설과 옛 정취가 느껴지는 자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 캠퍼스를 관통해 차로 5분거리에 소수서원이 자리잡고 있어 ‘선비정신’의 학풍을 이어받은 듯 하다.
캠퍼스 밑 30여만평의 부지를 둘러싼 새로 닦은 대학로는 동양대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하게 해주며, 캠퍼스 입구를 따라 좌우로 날개를 펼친 듯 한 캠퍼스의 건축물들은 세계로 뻣어가려는 듯 역동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이 대학은 중국의 6개성과 학술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청도 과기대, 양주대와 협력해 중국의 상위 20% 이내 성적의 우수학생을 매년 유치해 현재 330여명의 중국 학생이 ‘한국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학은 늘어나는 중국 유학생들의 기숙사를 확충하기 위해 캠퍼스 아래쪽으로 펼쳐진 부지내 민간 빌라 2개동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 교육시설 설비 최우수대학의 ‘i-Campus’
동양대는 지난 1994년 3월 학교법인 현암학원이 동양공과대학교로 개교해, 2년 뒤 동양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1995년 국내 대학 최초로 ‘컴퓨터 분야 특성화 정책’을 발표, 인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디지털 선비’를 양성하는 ‘선비21프로젝트’추진으로 3년 연속 교육인적자원부 교육개혁추진 최우수(1위)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학생 1인당 1대의 PC 확보율 100%를 자랑하는 동양대는 2001년 대학종합평가에서 교육시설 설비 최우수대학(1위)으로 인증 받았고, 학생들은 졸업 필수 학점인 140학점 중 20학점은 반드시 컴퓨터 관련 과목을 이수해야 ‘디지털 선비’로 인정받는다.
◆ 디지털 서당, ‘현암정사’
동양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현암정사(玄巖精舍)'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천혜의 자연림에 둥지를 튼 캠퍼스에서 가장 자연과 어울리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건물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주변의 신식 건축물들 사이에 자리한 인성교육의 요람, 현암정사는 연면적 1백평 규모의 목구조 전통한옥으로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이 감수를 했다.
건물의 주초는 화강석 초석을 사용하고 기둥은 원주, 각주로, 본체는 굴도리 7량, 누마루 및 사랑채는 굴도리 5량으로 구성되었고 연목 및 부연으로 구성된 겹처와 한식기와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다.
40여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예절교육을 받을 수 있는 3개의 온돌 교육실과 주방, 욕실, 누마루 등을 포함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동양대가 추구하는 ‘디지털 선비’ 양성의 핵심본부라 할만하다. 재학생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인성교육장이며, 외국인 한국전통문화 체험 교육장, 관례(전통 성인식) 프로그램 교육장 등으로 활용되어 ‘디지털 서당’이라 불린다.
그 동안 현암정사에서 동양의 정신 강좌를 통해 거쳐간 인물로는 최현우 현암학원 이사장과 최성해 총장을 포함해, 이윤구(前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범진(前 성균관대 총장), 김진홍(두레공동체 대표, 목사), 권영길(민주노동당 국회위원), 최종원(대한연극협회 이사장), 김훈(소설가), 이병태(前 국방부장관), 박원순(변호사), 김삼웅(독립기념관 관장), 탐험가 한비야씨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명사들이다.
◆ ‘기술공무원’과 ‘국방기술전문가’ 양성의 요람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동양대가 역점을 두고있는 사업은 크게 두가지, ‘기술공무원 양성’과 ‘국방기술대학’이다. 2004년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국가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공무원 양성 사관학교’정책을 선포, ‘공무원사관학교’를 신설해 신입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모아 기숙캠퍼스를 구축했다.
또 사관생들을 위해 전국 유명 고시학원과 연계해 공무원 직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공무원 양성체제를 갖추었다.
국방 제어기술 개발과 기술정보군의 핵심인력을 양성을 목표로 2005년 7월 민간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국방기술대학을 단과대학으로 설치한 동양대는 2002년 국방품질관리소와 기술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학군 제휴협약, 대한항공 우주사업본부와 산학협약, 육군 군수사령부와 자매결연, 국방과학연구소와 교류협약 등도 체결했다.
최근 군수사령부로부터 각종 무기들을 기증받기로 협의돼어 오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대학내 '국방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동양대는 재학생 중 40%의 학생이 서울 강남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들로 이들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캠퍼스다. 2004년 문을 연 ‘삼봉관’은 독서실, 헬스장, 식당, PC실,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임당과 일신재등 기숙사 시설도 확장해 명실공히 ‘기숙캠퍼스’의 위용을 자랑한다.
실외 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그리고 2곳의 체육공원을 구비해 재학생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스포츠 컴플랙스(Sports Complex)도 구축했다.
3천여명이 입장할 수 있는 국제규격의 종합운동장은 4백미터 우레탄트랙 6레인과 1백미터 우레탄트랙 8레인, 천연잔디축구장,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시민들은 물론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와함께 지하1층과 지상3층의 실내체육관은 배구, 농구경기장과 태권도장, 유도장, 헬스장, 무용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스포츠 놀이와 문화공연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