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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도심속 녹지공원의 상아탑
1호선 회기역에서 마을버스로 3분이면 경희대 정문에 들어선다.

좌로 경희의료원과 우로는 경희대 치과대학 병원이 자리하고 있어 마을버스 이용객들은 학생반 지역주민 반이다.

‘등용문’이라 불리는 고딕풍의 정문은 경희대의 교시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상징하듯 경건함까지 들게한다. 캠퍼스 입구로 들어서면 좌우의 숲에서 늘어진 나뭇가지와 5월의 초록 향기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도심내 녹지공원에 들어선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경희대는 지난 1949년 5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1번지 고황산 자락에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라는 교훈 아래 둥지를 튼 이후 서울, 수원, 광등 등 3개 캠퍼스에 총 22개 대학 52개 학부(과), 65개 전공과 17개 대학원, 그리고 43개 부설연구소를 개설해 명실공히 국내 명문사학으로 자리잡고 세계속의 경희대로 발돋움 하고 있다.

등용문 좌측에 포진한 경희의료원은 지난 1971년 동서양 의학의 장점만을 결합한 제 3의학의 산실로 개원해 2006년 35주년을 맞이했다. 강동구 고덕동에 들어서는 제2의료원인 동서신의학병원도 가세해 경희대를 말할땐 의료원을 빼놓을 수 없다.

등용문을 지나 캠퍼스로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웅장한 고딕건물이 들어서 있는 서울중앙도서관은 건물 규모만으로도 국내의 어느 대학에 뒤지지 않을 만큼 웅장하다. 도서관은 서적과 학술지를 포함해 DVD와 첨단 디스플래이 자료 110만건을 보유하고 있어, 상아탑의 브레인(Brain)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도서관 입구 옆으로 난 오솔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신록에 파묻혀 있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선사해주는 경희대 최고의 휴식처이다. 이는 도서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식혀주기 위한 조성이 아니었을까.

경희대의 상징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경희대 본관은 본래 중앙의 건물만 있었으나, 1970년대 교세 확장 차원에서 양쪽의 날개를 펼쳐 오늘의 웅장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다.

본관을 지키는 듯 본관 양쪽에 서 있는 사자 두 마리는 특색있게 ‘웃는 사자상’이라고 불리는 경희대의 마스코트. 사자의 위엄과 웃음의 넉넉함이 여유로우면서도 당당한 느낌을 준다.

본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고황산 보다도 높이 서있는 평화의전당은 독재정권의 암울함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99년 평화의 전당 뒤편에 위치했던 정보사 건물이 철거된 뒤에야 비로소 공사가 재개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 올라, 그간의 서러움을 달래는 듯 하다.

경희대 캠퍼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바로 ‘선동호’다. 인공호수로 조경되었으나 40여년이 지나면서 사계절의 정취를 자아내는 자연호수의 느낌으로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학생들은 뒤편의 예술대와 선동호를 연결하는 오솔길을 최고의 데이트 장소로 꼽고 있어 새내기 대학생들의 가슴을 설래게 할만 하다.

주말 가족 나들이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초와 최고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암석과 각종 동식물의 박제를 지상 6개 층에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토요일에도 개장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연사 교육의 산실이다.

경희대는 대학의 사명인 교육과 연구는 물론 국제화 시대에 대비한 중장기 발전계획 아래 끊임없는 개혁과 지속적인 투자로 국제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95년도 대학종합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개혁평가와 대학종합평가 등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교내 시설 확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Future 경희 2010+’를 통한 2010년도 글로벌 최우수 대학을 목표로 하고 제 3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는 경희대는 교내 시설 투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오픈한 의학계열 전문도서관과 약대건물 확대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약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진행중인 법대리모델링 공사는 법학전문대학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법대전용도서관을 확장하고, 강의동 및 연구실을 확충하게 된다.

또 오는 2008년 5월 완공되는 경영대 신축건물은 연면적 7천여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의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삼의원, 생활관, 국선관, 애지원, 우정원 등의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한 기숙사는 최근 취업난에서도 8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게 해주는데 보조역할을 충분히 했다 할만하다. 이에 따라 경희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연속해 교육인적자원부가 공표하는 각 대학 취업률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화 정보화 마인드를 갖춘 국제적인 리더를 길러내기 위해 경희대는 일찍이 1991년 대학 최초로 3개 캠퍼스를 연결하는 LAN 시설을 도입해 정보화리더 양산체제를 구비했다. 특히 1995년 1학기 사회학과의 필수과목인 ‘정보사회론’으로부터 시작한 원격재택수업은 21세기 대학정보사회의 밑거름이 되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원격재택수업은 17개 과목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1백65만9천여건의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국제화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전산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학들과 문서공급 서비스 협정과 인터넷을 통한 국제 원격수업을 진행해 대학교육의 선진화를 리드하고 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05-12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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