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회장 김혜숙)는 25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제13대 총장후보 선출규칙이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총장 직선제 투표를 단독으로 강행하는 한편 불공정 규정에 대해 법적인 문제 제기도 검토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제13대 총장후보자 선출규칙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체 교수에게 보내 이번 총장선출 규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를 담보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교육부 등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이메일에서 "학교가 직원 노조의 선거참여 요구를 수용한 점은 매우 전진적으로 보이나, 교수협의회를 완전히 소외시키고, 일반 교수들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이화의 교수들은 직원보다도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메일에서 선출규정 제5조의 '전임교원은 여러 입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라는데 대해 "학교 측 추천 인사가 누구인지를 은폐하기 위한 방편"이라며 "한 사람이 한 입후보자만 추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10인 추천인 명단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제14조의 '결정된 3인의 총장후보자의 성명을 가나다순으로 공표, 각 후보자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아니한다'라는 규정에 대해 "왜 공개하지 않는가? 이것도 선거인가?"라고 비난했다.
김혜숙 교수협의회장은 "이번에 개정된 규정은 참관인제도도 없고, 2차 결선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으며, 후보자들의 소견발표를 전체 교수들에게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등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할 만한 규칙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직원노조(위원장 유중실)도 25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총장선출 규정이 민주적이지 못하며, 2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2명 직원참여'의 총장후보 선출에 불참하기로 했다.
유중실 위원장은 "정규직원 304명 중에 2명이 참여하는 것은 총장선출에 참여할만한 명분이 안된다"며 "2명직원이 참여한다면 총장선거에 '들러리'섰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후보자등록을 받는데 공약도 제출하지 않고, 소견발표에도 공약을 발표할 수 없게 돼있는데, 이를 보고 어떻게 총장을 뽑으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