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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홍보 '장외 연고전'(?)
고려 "연구기부금 1천억 누락" vs. 연세 "원주캠퍼스 포함안돼"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주요 사립대학의 기부금 현황이 공개된 데 대해 사립대 맞수인 연세대와 고려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보도된 수치가 실제보다 크게 적다며 해명자료를 내고 자료 공개 경위를 파악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21일 고려대 대외협력처는 "조선일보가 임해규 의원으로부터 '4년제 대학 기부금 현황'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 중 최근 3년간(2003년 3월∼2006년 2월) 본교의 기부금 모금액이 1,814억원이고 연세대는 3,112억이라고 보도한 것은 실제 기부금 모금액과 다르며 본교의 2004학년도 연구기부금 1,022억원이 누락된 자료"라고 해명했다.

고려대의 논지는 2004학년도(2004년 3월~2005년 2월)부터 산학협력단으로 이관한 연구기부금 1,022억이 학교회계에서 빠졌다는 것. 그러나 연세대의 경우 일부 연구비만 산학협력단으로 이관했을 뿐 연구기부금은 학교회계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3,112억원으로 높게 나왔다는 얘기다.

박종은 대외협력부장은 "기부금 모금 순위에는 불만이 없지만 우리학교도 연세대와 같이 계산을 한다면 2,836억원이 나오게 된다"며 "이 점이 앞으로도 계속 반영되지 않을 것 같아서 (해명)자료를 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재무처 관계자도 "조선일보에 보도된 3,112억원에는 연구기부금이 포함된 게 맞다"며 "연세대의 연구기부금은 2005년 하반기부터 학교회계에서 빠지기 시작해 올해 3월 완전히 분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종은 고려대 대외협력부장은 "연구기부금을 뺀 일반 기부금은 2003년부터 줄곧 (연세대 보다) 앞서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보도가 나가기 전에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게 안타깝다"며 "교내 홈페이지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고 교육인적자원부 사립대학지원과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실에서 제공한 '4년제 사립대 기부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모금액수는 연세대가 3,112억원으로 고려대(1,814억원)보다 높았고, 2005년 한 해 기부금 수입으로는 고려대(578억원)가 연세대(396억원)을 앞질렀다.

한편 올해로 36회째를 맞는 정기 연고전 경기는 22일 오전 11시 아마추어 야구 경기를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경기장, 목동 아이스링크 등에서 펼쳐진다. 경기종목은 야구, 농구, 럭비, 축구 등. 1965년부터 정기적으로 치러진 연고전은 1925년 조선 정구대회와 1927년 제2회 전문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양교가 시합을 벌인 데서 유래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09-21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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