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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대 법인화 "苦心"
[인터뷰]이장무 신임 서울대 총장
"서울대가 21세기 지식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하겠다. 이를 위해 재정을 확충하고 국제교류를 강화하겠다."

이장무 신임 서울대 총장은 취임 이틀째를 맞은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 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장무 총장이 '법인 서울대'의 첫 수장이 될 것인가. 배석한 기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서울대 법인화 여부. 간담회가 시작하자마자 법인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법인화에 상당히 장점이 많다"고 입을 뗐다. 그는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확실한 재정적 지원이 보장되면서도 대학의 자율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대학이 변화해야 하는데 법인화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장점이 있더라도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구성원, 정부와 합의를 거쳐 풀어가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법인화 이후 국가의 재정지원, 서울대가 보유한 국유재산 처리 문제, 교직원 신분문제 등을 심사숙고 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재정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총장에 따르면 UCLA 3조원, 도쿄대 2조원 등 명문대의 연간 예산이 수조원대에 달하는데 비해 서울대는 4,000억원 가량. 발전기금도 하버드대학은 25조원에 이르는 등 수십조원 규모지만 서울대는 겨우 3,000억원 이라며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려면 확실한 재정적 기반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동창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규모 모금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기금 확충과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조개혁 차원의 학과통폐합도 예고했다. 이 총장은 "정원감축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도 "정원을 일률적으로 감축하면서 규모가 작은 학과의 경우 교육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는 역기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조정 방안은 오는 10월경 내놓을 방침. 이와 관련 "학과의 벽을 낮춰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정원의 개념도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는 등 서울대 국제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총장은 내년쯤 세계적 석학을 초청해 하계강좌를 열겠다며 가칭 '세종 인터내셔널 캠퍼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편 이 총장은 조부인 역사학자 이병도의 친일논란에 대해서는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국립 서울대의 총장으로 서울대를 민족의 대학,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학으로 발전시켜달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7-21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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