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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내] 칼리 피오리나~뉴토익
●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

칼리 피오리나 지음, 공경희 옮김, 해냄, 값 1만5천원

2001년 초반 ‘닷컴붐’이 꺼지고 경기 불황이 시작되자 PC부문의 취약점을 보완할 대책으로 HP는 컴팩컴퓨터 인수를 은밀히 추진했으나, 언론에 합병소식이 흘러나가고 만다. 회사가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이사회 위원들은 창업자의 아들 월터 휴렛을 필두로 위임장 경쟁을 시작한다. 창업자와 전문경영인, 이사회와 CEO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며 2002년 전세계 비즈니스계의 이목이 쏠린 이 싸움은 마침내 ‘세계 최고의 여성 CEO’의 승리로 끝이 났다. HP의 전 CEO 칼리 피오리나가 그 주인공이다.

피오리나의 자서전은 여기서 이야기가 더 이어진다. 이제까지의 CEO 자서전이 공적을 치하하거나 업적을 포장하는데 힘을 쏟았던 것에 비한다면 크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피오리나는 2005년 HP의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당시 현지 언론은 사임이냐 축출이냐를 놓고 취재에 열을 올렸고, 자서전 출간에 즈음해 다시금 불이 붙었다. 세간의 이목은 피오리나가 이사회와의 갈등을 이 책에서 어떻게 서술했을까에 먼저 주목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2년의 인생 가운데 단지 6년에 불과했던 HP에서의 생활이 이 책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업 비사’ 혹은 무엇을 ‘폭로’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당연히 언론의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했다. 대신 다른 것으로 톡톡히 그 값을 한다.

이 책은 비즈니스계에 입문한 지 22년 만에 글로벌 기업 HP의 CEO가 된 한 인물의 성장 스토리에 가깝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에 대적할 유일한 파워맨으로 손꼽히는 여성 리더가 언론 뒤에 감춰진 속마음을 털어놓은 내면의 기록이다. 때문에, 전세계 경제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오리나의 비즈니스 커리어는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전과 승부의 흥미진진한 세계를 가감 없이 경험하게 돕는다.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라는 문장이 이 책의 시작이다.

●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김용규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값 1만2천원

상아탑에 갇힌 ‘철학’과 세기의 ‘문학’이 만난 독특한 철학 교양서가 나왔다. 저자는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세기의 문학 13편 속에서 주옥같은 철학적 담론을 꺼내 독자와의 소통에 나선다.

문학 속의 주인공들을 일상의 무대로 불러들여 만남과 사랑, 성장, 자기실현과 같은 개인의 물음에서 시작해 유토피아, 인간공학, 사회공학 등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를 짚어준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서 ‘사랑과 질투’의 함수관계를, 사르트르의 <구토>에서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괴테의 <파우스트>에서는 ‘신과 구원’의 문제를 건져 올린다. 부조리 연극의 대명사인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는 ‘권태’의 의미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는 ‘관계 맺기’의 개념을 자연스레 풀어낸다.

왜 이청준은 책 제목을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라 ‘당신들의’ 천국이라고 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도 들려준다. 현대 철학의 첨예한 논쟁들도 책 속에 녹아 있다.

무엇보다도 문학에 철학자의 사유와 철학적 해석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문학 특유의 풍부한 감수성과 현실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빌려, 실존 철학이나 낭만주의와 같은 철학의 흐름이나, 종교적 구원이나 가정의 의미와 같은 우리 삶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작을 제공하면서 때론 원작보다 흥미롭고 때론 깊이 있는 철학을 맛보게 한다는 점에서 고전을 읽는 새로운 시각과 폭넓은 삶의 이치를 제공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 스무살 경제학

오다나가 나오키 지음, 다산북스, 값 1만2천원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 실업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은 어느 정도까지 필요한가?….

우리 삶 구석구석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도 마치 공기처럼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제학’을 일본 토호쿠대학원 경제학연구과 오다나가 나오키 조교수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분배’, ‘가치’, ‘생존’, ‘정부’, ‘효용’, ‘기업’, ‘실업’ 등 7가지 주제를 경제학자들이 어떻게 분석했는지 다양한 관점을 정리해 준다. 경제학의 주요 테마를 한눈에 파악하고, 자신의 안목으로 해석하는 안목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취업을 위해 경제학을 공부하는 취업준비생, 새내기 직장인에게 유용한 틀을 제공해 준다.

각 주제 속에는 우리 현실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경제적 사건을 해명할 수 있는 실마리가 들어 있다. 구조조정, 노동쟁의, 연봉협상, 명예퇴직, 최근 신문지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미 FTA까지, 나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기본바탕을 이 책에서 마련할 수 있다.

이 책은 ‘경제학사’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 삶에 있어서 한번쯤은 꼭 생각해보고 정리해야 하는 주제를 한 챕터씩 묶어 정리해놓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와 관련해 경제학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떠한 논리가 탄생하고 변해왔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책을 보는 동안 듬성듬성 알고 있던 단편적 지식이 하나로 명쾌하게 연결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시대상황과 각자의 관점에 따라 경제학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때로는 유사하게, 때로는 전혀 다르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7가지 주제를 요모조모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그것 또한 이 책만의 매력이다.

● Try again!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뉴 토익 파트 7

유화성 지음, 길벗이지톡, 값 1만2800원

토익 입문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재. 일단, 토익 ‘왕초보’가 4주 내에 650점대에 올라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이 책의 모토다.

일단 이 책에서 초급자들에게 던지는 주문은, 기계적으로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어보려고 덤비거나 기본기가 부족한 마당에도 어려운 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우선 자신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방법부터 찾을 것을 권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는 각자의 실력을 우선 점검해보기 위한 진단문제와 그 결과에 따른 학습계획이 따로 배치돼 있다. 각자의 수준에 맞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점진적으로 공략해 나아가기 위함이다.

또 지문에 등장하는 주요 어휘의 암기 여부와 지문별 유형학습, 독해에 필요한 노하우 습득 등은 토익 점수 결정의 주요 요인임을 감안, 하나의 단원 속에서 이를 유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했다. 아울러 독해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더욱 부각시킨 이 책은 신세대 취향에 맞춰 많은 삽화와 만화를 수록하고 독해 지문과 어휘를 mp3로도 무료 제공한다.

특히 시간을 절약하는 독해기술 10가지는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문제만을 수록한 다른 파트 7 교재들과 달리 근본적인 독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종전보다 훨씬 길어진 지문과 문항 수 등 새로운 토익의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중지문의 등장과 지문이 더 길어져 더욱더 까다로워진 파트 7 최신 경향을 적극 반영했다. 여기에 단골유형별 독해 비책과 ‘100점 올려주는 독해 말뭉치’ 등 관련 상황별 별도의 팁을 구분해 실었다.

저자는 현재 e4u사이버학원에서 토익강좌를 진행하는 유화성. 포탈사이트 다음에서 영어 관련 사이트 최고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월컴영어’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 한자의 인수분해

이인행·박종찬 지음, 한스하우스

지금까지의 한자교육은 교육당국이 발표한 중등학교 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중심으로 흘러온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 ‘한자 급수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모든 한자에 ‘등급딱지’마저 나붙기 시작했다.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글자’는 곧 ‘초보자는 외우지 않아도 되는 글자’와 동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한자학습은 과연 무작정 외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게다가 교육당국이 지정해준 그것만 ‘마스트’하면 되는 것일까.

한자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 몇 가지가 한자학습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일단, 한자의 기본 구조는 ‘부수(部首)+자모(子母)’.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옥편을 예로 들어보면 이해가 쉽다. 대체적인 옥편의 배열 순서가 글자의 획수 순으로 부수를 배열하고 그 각각의 부수에 획수가 더해지는 글자들을 나열해놓고 있다. 가령, 한 일(一)에 한 획이 더해지면 고무래 정(丁)이 되는 식이다.

부수를 중심으로 한 획씩 더해가며 글자들을 무수히 암기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학습법이다. 이 책의 저자들이 잘못된 한자학습법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부수보다는 자모를 중심에 두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자는 사물의 모양을 본 따 만든 상형글자가 400여 개, 다시 이들 상형글자들끼리 서로 기대어 만들어내는 자모글자가 1000여 개라는 것. 여기에 200여 개 남짓한 부수가 자모글자와 어울리면서 대다수 한자를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214개의 부수 순서를 일률적인 획수 순에서 탈피해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신체 부위, 의식주, 자연환경, 생물 등의 다섯 부분으로 구분했다. 또 합성한자와 자모글자들을 각각 싣고 있어, 더해지는 부분과 공통되는 부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 New TOEIC Part 3·4 답이 보이는 실전연습

김대균 지음, 김영사, 값 1만4900원

YBM시사영어사 종로본원과 EBS ‘Perfect TOEIC’ 강좌의 집필 및 진행을 맡고 있는 저자가 새롭게 묶은 토익 실전 문제집.

저자는 이번 교재를 위해 지난 5월 새로운 방식으로 처음 실시된 토익 정기시험 이후 최근까지의 문제를 직접 치르고 그 결과를 토대로 문제의 유형과 성격?난이도 등을 면밀히 고려, 분석했다는 것. 그런 만큼 이 책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실제 시험에 가장 근접하게끔 만들어진 전혀 새로운 토익 교재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먼저 저자가 분석한 토익의 최근 경향은 기존의 시험보다 듣기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파트 3?4에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도드라지고 있으며 영국 및 호주식 발음이 미국식 발음과 혼합되어 무작위 순서로 나온다는 점도 시험장에서의 수험생들을 긴장시키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화문의 주제와 화제, 지문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대화문과 문제 선택지의 길이 또한 눈에 띄게 길어져 문제와 문제 사이에 숨돌릴 여유조차 없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문제들의 성격이 교묘해졌다는 점. 제대로 듣지 않고서는 답을 찾기가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번 문제집에는 여기에 대한 대비책이 다양한 방식을 준비돼 있다. 일단, ‘영리해진 문제’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최신 경향과 시험내용을 반영한 문제, 지문을 들려주는 순서와 제시된 문제의 순서가 다른 문제, 제시된 정보를 종합해 유추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 대화에서 직접적인 정답의 단서를 찾을 수 없는 문제 등이 고르게 배치돼 있다.

또 앞에서 뒤로 갈수록 서서히 난이도가 높아지도록 14회에 걸쳐 안배했다. 문제지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편집, 실전다운 느낌으로 풀어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듣기능력 향상을 위해서 미국?영국?호주 원어민 5명이 녹음에 참여했으며, 이를 미국식과 영국.호주식으로 나눠 동일한 비율로 일정한 규칙 없이 조합했다.

조양희 기자 (yanghee@unn.net) | 입력 : 06-11-20 오전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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