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교육계에 '의학부 시프트(shift)'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의학부 시프트'란 다른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 의대를 가기 위해 재수하는 현상을 일컫는 일본식 조어.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저출산현상으로 매년 수험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각 대학의 의대 지원자는 꾸준히 늘어나 올해 의대 지원자는 무려 10만 명을 넘어섰다. 또 대부분의 수험자들이 도쿄대학, 교토대학과 같은 명문 국립대학의 이공계열보다 일반 국공립대학의 의대를 지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일본 문부과학성의 '학교기본조사보고서'등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총 80개 의대의 정원은 약 7,700명인데 비해 지원자 수는 2000년 8만8,996명, 2004년에는 10만명을 넘었고 2005년 입시에서는 10만 5,993명에 달했다. 이처럼 의대 지원자는 증가하는 반면 일본의 대학 지원자수는 9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렇게 의대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물론 장래성.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진 지난 2000년 이후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의대 선호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대 선호에도 불구하고 각 국·공립대학들의 고민은 따로 있다. 각 대학의 의대 지원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각 지역 의사 수, 특히 지방의 의사수는 전혀 증가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 대부분의 학생들이 출신대학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대도시로 떠나고 있어 '지역 의사를 양성한다'는 지방 국·공립대학 의대의 설립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의 보건복지부인 후생성은 의대생들의 '지역정착제'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정착제는 의사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에 한해 해당지역 대학 출신자가 의사면허 취득 후에도 지역에 남아 의사생활을 계속하겠다고 약정한 학생을 특별히 선발하거나 약정한 학생의 학비를 면제해 주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 지역 의사로 근무토록 하는 안으로 지난해 처음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