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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전문대학원 당락, 의대가 갈랐다
‘부산대-경북대-경상대-전남대’ 순 높은 점수 받아
부산대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성공한 것은 결국 의과대학 교수 지지율이었다. 황인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15일 오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대학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의대교수 찬성 비율 68.3%로 가장 높았고, 양산캠퍼스에 의·생명 관련 시설이 집중돼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황 국장은 “경남지역에만 한의학 관련 학과가 없고, 밀양캠퍼스와 통합하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한 것도 평가영역 전 부분에 걸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

-점수 차이는 어떻게 되나?

“민간 5명, 정부 6명 등 총 11명의 심사위원이 각자 채점한 후 최고-최저 점수를 뺀 나머지 9명의 점수를 합해 총점을 산출했다. 900점 만점에 부산대가 721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대-경상대-전남대 순으로 나왔다. 2위를 한 경북대는 부산대보다 총점에서 20점 정도 뒤졌다.”

-탈락 대학들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재심절차가 있나.

“합리적이고 타당한 절차에 따라 평가했다. 적법한 절차에 따랐기 때문에 이의 신청을 거부할 생각은 없다.(‘결정이 번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 행정절차에 따라 이의 신청을 하면 구체적인 점수를 공개할 수 있다.”

-의대 교수 찬성비율은 어떻게 되나.

“전임교원 전체로 볼 때 평균 30~40% 정도 된다. 부산대는 전임교원의 68.3%가 찬성해 찬성비율이 가장 높았다. 100점 만점에 4점이 점수로 들어갔다.”

-의대 교수 찬성비율이 당락을 좌우했다고 봐야하나.

“부산대는 찬성비율도 높았지만 양산캠퍼스에 관련 학과와 병원이 몰려 있어 양·한방 협진과 공동 교육·연구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대는 병원은 붙어 있는데 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떨어져 있어 교육·연구 부분의 취약점이 우려됐다. 경상대는 기존 부지가 협소해서 핵심센터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남대의 경우 의과대학과 병원은 광주에 있고, 한의학전문대학원과 한방병원은 여수에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양·한방 협진체제 구축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은 없는가.

“우수 교원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전국 사립 한의과대학에 750명 정도의 전임교원이 있는데, 전체 입학정원은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옮겨와야 한다. 지금 당장 늘릴 경우 교원의 질 하락이 우려될 수 있다. 우선 1개 정도 시행해 보자는 생각이다. 4~5년 정도 운영해 본 뒤 R&D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지 여부를 참조해 결정하지 않겠느냐.”

-2008년 개교 하려면 남은 일정이 빡빡하다.

“이달 중 교육부 차관보를 팀장으로 교육부·복지부·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간부, 한의사협회, 부산대, 한의학 관련 단체, 한의학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TF팀을 구성해 개교 준비를 도울 예정이다. 국립 한의학과 설치는 한의사협회 숙원사업이었고, 한의사협회에서도 한의학연구원을 설립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일정은 빡빡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정부는 2010년까지 총 580억원을 투입해 한의학전문대학원 개교를 돕는다. 내년에는 교육부 75억4,800만원, 복지부 15억원 등 90억4,800만원을 지원한다. 내년에 교수 50명 중 25명, 직원 3명 중 2명, 조교 7명 중 4명을 우선 뽑을 계획이다.

권형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11-15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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