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9월 학기제를 도입하기보다 현행 3월 학기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기제 개편작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정부는 그 동안 국제화 추세에 부합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9월 학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윤종혁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9월 신학기제 도입의 쟁점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단기적인 전략 측면에서는 9월 신학기제로 이행하는 것보다 현행 3월 학기제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기제 개편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신학기제가 국가간 학생·교원 교류 활성화 등의 장점이 있지만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시기 변경 필요 △회계연도와의 불일치 확대 등의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위원은 그러나 “과도기적인 추진전략으로 외국유학 또는 국제교류 경험이 있는 학생, 외국인 유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9월 신학기제를 부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온 엄창옥 상주대 교수도 현행 학기제의 문제는 대부분 기존 학기제 운영 경직성 및 비효율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3월 학기제를 점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문혜선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지부장 역시 “9월 신학기제는 사회적 파장에 비해 국민 대다수에게 주는 실익은 별로 없다”며 “3월 학기제를 보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9월 학기제로의 변경은 엄청난 사회적·교육적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왜 학기제 변경이 쟁점이 되어야 하는지, 학기제 변경 없이는 현행 3월 학기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근 교육부 기획총괄담당관은 “9월 학기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에는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