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은 서울 명동과 강남 등 번화가에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 쇼핑, 외식 등을 즐기며 오랜만에 시험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렸다.
친구들과 함께 명동에 나온 여고 3학년 최모(19)양은 "시험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어보려고 시험이 끝나자 마자 친구들과 나와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모(19)양도 "친구랑 둘이서 영화를 보고 쇼핑도 즐기면서 오랜만의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며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면서 좀 늦게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하셨다"고 즐거워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도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영화관 관람객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북적거렸다. 학생들은 극장 곳곳에 설치된 영화배우들의 포스터를 배경으로 밝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수능날이어서 시험이 끝난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들의 발길이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를 찾은 김모(19)군은 "수능과 다음주에 있을 기말고사는 잊고 오늘만큼은 신나게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과 압구정역, 신촌, 대학로 등 번화가에는 밤 늦게까지 수험생 등 젊은이들로 북적거렸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경우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한편 16일 오후 대학로 일대에서는 문화연대와 전국교직원노조,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등이 공동 주최한 '2006 입시 KIN 페스티벌'이 열렸다.
현 입시체제를 비판하고 교육부와 사교육기관 등을 풍자하기 위해 열린 이 행사에서는 사전행사인 '박 터트리기'를 시작으로 입시체제를 풍자하는 퍼포먼스, 입시의 불만을 토로하는 자유발언 코너, 노래패 공연, 인권영화 상영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