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최근 정례회의를 통해 내년도 신입생 등록금을 올해보다 최고 20% 인상된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검토 중인 안은 재학생의 경우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하고 신입생의 등록금만 대폭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는 국제화 교육 등 기초 교육 강화 계획에 따라 수혜자인 신입생들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대 관계자들은 현재의 학교 재정구조를 고려할 때 내년에는 등록금의 대폭적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처럼 등록금을 한 자릿 수 안에서 인상할 경우 교수와 교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해야 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대는 올해 재학생 등록금을 4%대로 인상하면서 재정 부족으로 단과대학 운영비도 제대로 나눠주지 못했다. 특히, 법인화를 앞둔 서울대 입장에서 등록금을 100% 올려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의 등록금 인상안 검토와 관련, 대학가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학가의 '뜨거운 감자'인 등록금 문제에 대해 서울대가 먼저 치고 나왔다는 반응이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달 2008 입시의 논술 확대 방침을 가장 먼저 치고 나서 연고대 등 대학가의 논술 확대를 주도, 숨통을 틔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