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여수대 총동창회는 지난 16일 교육부와 정부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선정 결정에 반발하며 무효화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대학 총동창회는 공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여수캠퍼스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전남대-여수대 통합의 전제조건이었다”라며 “교육부와 정부 결정에 승복할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지원에 나섰던 여수시의회도 여기에 가세했다.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은 통합의 전제조건이었기 때문에 선정결과 원천무효는 물론 통합 무효론까지 얘기되고 있다”라며 “조만간 시의원들이 대책회의를 열어 ‘원천무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해 교육부 등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역시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설립을 요구하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내기로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광헌 전남대 기획부처장은 “여수지역에서는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 설치하고 안 하고의 문제보다는 우리 대학에 설치키로 한 약속을 지켜달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며 “준비는 끝났고 문구 등을 손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척대와 통합한 강원대 역시 반발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최현섭 총장이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설립을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6일에는 삼척시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삼척시의회는 성명서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가 특정지역에 대한 약속이나 배려 차원의 목적을 갖고 추진된 것에 대한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치 선정결과를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탈락한 경북대, 경상대, 충북대 등은 “유감이다” “아쉽다”면서도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인철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지난 15일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구체적인 점수를 공개하겠다”면서도 “현장 실사 등 타당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결과를 번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설립 요구에 대해서도 황 국장은 “전체 입학정원이 늘지 않는 이상 기존 사립대 한의과대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며 “최소한 4~5년 정도 운영해 본 뒤 R&D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지 여부를 참조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