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를 포함한 구미지역 4개 대학 총·학장단은 24일 전날 발표한 '금오공대 (구)부지활용방안'에 대해 구미시 모 간부가 비난한데 대해 발언의 진위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에 따르면 구미시 모 간부는 지역 언론을 통해 "지난해에도 경북도와 구미시 영남대, 산단공 등 4개 기관이 투자양해각서까지 체결한 계획을 집단 시위로 반대해 무산시킨데 이어 또 다시 뚜렷한 대책없이 반대하고 있다. 투자는 하지 않고 이익만 챙기겠다는 심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 모 간부의 발언에 대해 "계획(안)의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려는 기본자세가 결여된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위"라며 "지난 해 체결된 투자양해각서는 국유재산 관리에 관한 법령에 위배 실행 불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사립대학인 영남대에게 특혜를 주면 안된다는 범시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마치 금오공대 옛 부지 문제가 지역 대학의 방해로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이 간부의 발언이 구미시의 공식 입장이라면 4개대학 구성원들이 결집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오는 30일까지 공개 답변할것을 촉구했다.
금오공대 등 구미지역 4개 대학은 23일 금오공대 옛 부지를 구미시와 노동부, 지역 노동관련 기관이 공동 매입해 고용 복지 타운을 건립하자는 내용을 담은 '구미고용복지복합타운 조성계획(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4개 대학측이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
1. 지난 해 체결된 양해각서가 국유재산 관계 법령에 저촉되지 아니하여 사업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안이었는가? 아니면, 양해각서는 현행법상 실천 불가능한 방안이었는가.
2. 법률상 하자가 없다손 치더라도 현 시가가 장부가의 2배가 넘는 국유재산의 소유권 일부를 사립대학인 영남대학에 넘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앞으로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특정 사학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용의가 있는가.
3. 금오공대 (구)부지 활용방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40만 시민과 250여 개의 기관 단체가 계속 침묵해 주기를 원하는가.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시민과 기관단체를 무참하게 짓밟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구미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간부 공무원의 망언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고, 앞으로는 구미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 및 기관단체의 시정에 관한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라!
4. 금오공대 (구)부지는 구미 발전을 위해서 사용하여야 할 중요한 자원이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모든 과정은 공개적이고도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구미시장은 지역 대학에서 제안한 안을 포함하여 금오공대 (구)부지 활용에 관한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수립할 의지가 있는가.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시민 앞에 당당하게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