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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16대 총장에 이필상 교수(상보)
개교 이래 첫 서울대 출신 총장
고려대 제16대 총장으로 이필상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이사장 현승종)는 20일 오후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이사회를 가진 결과, 제 16대 총장에 이필상 교수(59, 경영학)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추천한 이필상 교수와, 이기수 교수의 소견 발표를 가진 뒤 이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14명의 이사들은 이러한 결정에 만장일치로 합의, 표결을 거치지 않고 이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고려대는 81년 9대 김준엽 총장(일본 게이오대) 이후 25년만에 타 대학 출신을 총장으로 선임하게 됐다. 이필상 교수는 1972년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2년부터 고려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한 이 교수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을 거치면서 2년간 5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유치, 모금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정치개혁 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까지 함께하는 시민행동 상임대표로 활동하는 이교수는 온건한 개혁성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교수는 교수의회 예비심사인 네거티브 투표에서도 후보자 9명 중 가장 적은 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교수협으회 직선제 선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학내 교수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교수 총장입후보자 청문회에서 "스왓분석을 통해 고려대의 약점을 분석해보니 행정의 비민주성과 상명하복식 구조로 인해 구성원들의 뜻이 모이지 않고 적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대와 서창을 살펴봤을 때 학교발전의 불균형이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며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해 나갈 것도 약속했다.

발전기금 모금에 대해서는 "경영대학장을 지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총장이 된다면)고려대를 한국의 대표적 대학으로, 지식을 수출하고 미래 성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다음달 2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맡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1-20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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